올해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은 대구대교구 각 본당 공동체가 지난 100년을 되돌아보며 새복음화 실현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으고 있다. ‘감사 100일 기도’도 그 일환으로 영천본당과 가실본당의 경우 평일인데도 많은 신자들이 미사에 참례해 하느님의 은총으로 교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길 기도하고 있다. 신자들은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기도문과 성경을 읽으며 정성을 쏟고 있다.
대구대교구는 지난 몇 년간 100주년 준비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오고 있다. 제2차 교구 시노드부터 100주년 기념 범어주교좌대성당 건립, 100년사 편찬에 이르는 3대 기념사업이 대표적이다. 또한 ‘1?3 운동’(하루 세 가지 실천 영성운동), ‘전 신자 성모당 순례’ ‘생명나눔 운동’ 등 영성?나눔 실천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8일부터 각 본당별로 바치고 있는 ‘은총의 100년, 감사의 100일 기도’는 교구의 100년 역사 중 중요한 100대 주제를 선정해 신자들과 함께 읽고, 교구가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는지 이해하고 묵상하는 프로그램이다. 100일 기도는 교구 역사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향후 우리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모색하는 뜻 깊은 시간이다. 교구민들의 호응도 적극적이어서 매일 함께 기도하며 참 신앙인의 삶에 대해 묵상하고 있다.
한 교구의 역사에는 선조 신앙인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모든 세상사가 그러하듯이 과거가 없었으면 현재가 없고 미래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곧 오늘을 사는 신앙인들은 철저한 교회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의 발전과 위상이 선조 신앙인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다는 당연한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대구대교구민들도 이러한 인식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 신앙 선배들의 기도와 희생이 교구 100주년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처럼, 현재 교구민들이 기꺼이 바치는 기도와 희생 역시 후배들에게 훌륭한 신앙의 귀감이 될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의 관심이 교구 100주년을 준비하는 대구대교구와 교구민들에게 쏟아지고 있다. 단순히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대구대교구와 교구민들이 어떻게 영성적으로 심화되고 도약해나가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올해를 ‘새 시대 새 복음화’의 원년으로 삼은 대구대교구가 전 교구민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교구 발전과 쇄신의 토대를 마련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가장 큰 소명인 복음화와 나눔 실천에 적극 동참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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