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동 지하철 승강장에 가면
기억을 으깨는
아름다운 꽃들 백 한 송이
모여 산다
오 년 전 잊혀진 세월 속에 쌓여왔던
눈 초롱 별 초롱 꿈 았앗던
어린 꽃잎들
월성성당 뒤 위령탑 속에 산다
상인동 지하철 승강장
운명처럼 열차의문이 열리면
암측의 세계는 캄캄하고
기억을 파묻어 버린 다섯 해 전
번잡했던 아침 학교 등교길
으깨진 우리의 어린 자식들이
진홍빛 더욱 붉은 빛은 꽃으로 흩어졌다
하늘의 아름다운 꽃으로
이승을 떠났다
사람드의 부주의 가스폭발로
아침 느닷없이 지하철 공사장에서
으깨진 눈물의 아름다운 어린 꽃들이
그렁그렁 하늘의 눈물별처럼
우리들의 가슴을 적신다.
상인동에 가면
상인동 하늘 위에
눈물별꽃이 피어, 눈물별꽃이 피어
우리들이 안전선 남은 사람들의
안전을 비추고 있다
눈물겨운 우리의 어린 꽃 백 한 송이
섬광처럼 하늘의 어린 별의 왕자가 되어
붐벼오는 봄꿈을 찾아 다섯 해 만에
다시 찾아왔다.
어머니 품에 안겨 봄 꿈을 단잠을 자는
우리의 어린 몸들이
하느님의 품 속에
저 위령탑 속에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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