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톨릭신학대학이 일반대학처럼 개방된 맨 처음해에 여학생으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할 수 있는 특혜를 받았다. 원래는 간호학이 전공이었지만, 당시에는 철학과 신학이라는 학문에 매력을 느껴서 그 학교에 갔다.
그러나 이러한 공부가 나의 모든 생활에 두고 두고 오늘까지도 큰 도움이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자연을 접할 때, 인생을 바라볼 때, 사회문제를 대할 때, 여러 분야의 책을 읽을 때 등. 이런 것들 안에서 명상을 할 수 있는 힘을 주엇으며, 크게는 하느님을 뵙게 된다.
이렇게 늘 새로운 삶의 지혜를 터득하면서 기쁘게 살아가고 있기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 또한 기도할 때, 언제나 신앙생활을 새롭게 익히며 살아가는 도움이 됨을 체험한다.
나는 이러한 체험과 새로운 깨달음이 생길 때마다 나의 일상 생활속에서 또 다시 새롭게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이때에 보다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그들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데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열과 성의를 다하여 노력해 보곤 한다.
오늘도 신학을 전공한 평신도 후배들이 많을 터인데, 후배들도 자기가 처한 곳에서 자기 나름대로 할 수 있는 한 배우고 깨달아 생활하고 있는 것을 사회 속에서, 이웃과 교회 공동체안에서 적극적으로 나누기를 부탁해 본다. 그리하여 우리 신자들 삶의 현장 곳곳에 복음의 빛이 그들을 통하여 비추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우리가 처한 사회의 모든 분야, 모든 생활 속에서 예언자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신학을 전공한 평신도의 고유한 몫을 해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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