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중항쟁 20주기이다.
어쩌면 가장 참혹하고 어두운 단면일지도 모른다. 말로만 듣건 1980년 5월 18일.
직접 겪은 것이 아니기에 막연히 생각만 했었다. 하지만 광주에 가서 5.18묘지를 둘러보며 가슴에서 움틀거리는 분노와 연민을 느꼈다.
어린 학생에서부터 이름모를 묘까지, 수많은 희생자들은 이땅의 아픔을 삭이며 침묵 가운데 누워있었다.
그런 비극이 있은 지 20년이 흘렀다. 민주주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이들과 또 아무런 이유없이 희생당한 이들이 주님의 품안에 머물고 있으리라 믿는다.
하나의 믿음을 지키며 끝까지 주님을 증거했던 순교자들처럼, 그들도 정의와 진리를 수호했던 것이다.
아름다운 5월, 가족과 친구들의 죽음을 지켜본 이들에게는 어쩌면 잔인한 시기일지도 모른다.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함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기도드려야 할 것이다. 모든 아픔을 치유애주시는 그분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