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새 천년을 향한 환경행정: 정책비전과 전략」이라는 제목의 국제포럼이 열렸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그리고 한국 대표들이 모여 각국의 입장과 문제점들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 그 가운데 OECD 대표가 2020년까지의 환경전망에 관해 발표했다.
왜 하필 2020년인가? 그 정도로 시간을 끌만큼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낙관적이지도 않은 처지에 말이다. 발표자는 지금의 상황이 정확한 예측을 불허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각국의 자료를 충분히 수집해서 통계 분석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지구환경이 하루 앞도 내다볼 수 없을만큼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호주 그린하우스 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빙하 크기가 금세기 말쯤엔 거의 80%이상 줄어들 것 같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해수면이 급상승해서 해안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겐 엄청난 피해가 생겨날 것이고, 이러한 재난에 대해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저개발국이나 빈곤국 사람들은 도리 없이 정붙여 살던 고향 땅을 버리고 어디론가 살만한 곳을 찾아 떠나야 한다. 그야말로 거대한「환경난민」이 생겨날 판이다.
현재와 같은 환경문제를 야기시킨 것은 사실상 인구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인들의 생활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삶의 패턴이야말로 자연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개최된 국제포럼의 발표자들의 담론은 거의가 다 「어떻게 하면 지금과 같은 삶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참석자 대부분이 선진국 출신들이었기 때문일까?
그러나 환경재난에 대비할 능력과 여유를 지닌 나라에서 자신들의 삶의 유형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풀리기 어렵다. 다행히도 새로운 유형의 발전에 대해 발표했던 일본대표가 토론이 진행되는 가운데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천명했다.
결국 「새 천년을 향한 환경행정: 정책비전과 전략」이라는 거대한 담론에서 얻어진 결과는 우리 각자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제아무리 거창하게 떠들어대도 새 천년의 환경비전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깨달음과 변화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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