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순례, 그 만남으로 삶의 변화를 바라며 길을 떠난다.
가톨릭신문사 5차 유럽 수도원 순례는 한국에 진출한 수도원의 모원을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이라 간절한 마음으로 자유로운 순례자가 되어 나선다.
주교도시이며 로맨틱가도의 출발점인 독일 뷔르츠부르크로 가는 길에 엷은 눈이 내려 자작나무숲은 그림 같이 평화롭다. 수도원은 허파로서 유럽은 수도원 중심의 교회였다. 3천년의 역사를 지닌 뷔르츠부르크는 넘쳐흐르는 마인강물과 요새처럼 우뚝 솟은 성채 마리앤부르크 옛 주교관과 작은 경당이 옛날로 시간 여행을 하게 한다.
지도를 맡으신 신부님은 ‘익숙함을 버리고 낯섦을 찾는다’라는 순례 주제로 자신의 신앙과 관계와 의미 등을 재발견하라신다.
아일랜드 선교사의 순교 위에 세워진 이 도시에 순례자들이 몰려들고 55개 교회 중 루터교 7개 외에는 가톨릭교회로 수도회가 많고 주교에 저항한 농민운동의 본거지가 된 이곳은 루터를 거절하였다.
시내의 화려한 주교관에는 종교가 휘두른 권력이 남았고 튼튼한 성벽에 적이 스며들 틈이 없는 마리앤부르크 구주교관 정원에는 눈 녹은 촉촉한 풀이 초록으로 자라 봄날 같은 기운이 스며드나 중세 사람들이 스스로 감옥 같은 요새를 만들어 삶을 옥죄였음을 말해준다.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웅장한 소나무들이 장관인 숲길 아래 경당은 주변에 큰 광채가 떠올라 주요 순례지가 되고 경건한 분위기의 천장화는 하늘나라를 이야기하며 테라스에서 보는 마리앤부르크의 위용은 장엄하다.
적막한 겨울 풍경 속에 강 건너 붉은 지붕들과 교회 첨탑들이 순례의 출발도시답게 잔잔한 아름다움으로 독일의 흐린 하늘 아래 주님 만든 세상을 지키고 있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