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생활을 하며 ‘중요한 것임에도 그동안 다소 소홀한 것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이웃 사랑 실천과 사회교리다. 교회의 가장 깊은 본질 중 하나가 이웃 사랑 실천(caritas)이고, 교회 구성원들의 대부분은 많은 시간을 사회문제와 직접 부딪히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웃 사랑 실천과 사회교리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최근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서울대교구 1지구, 8지구 본당?시설이 연대를 통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과,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교구 차원에서 사회교리학교를 개설했다는 소식이었다. 7일 개강한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동호 신부)의 사회교리학교에도 강의실을 꽉 채울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참석해 사회교리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웃 사랑 실천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음과 같이 강조하셨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40), “첫째가는 계명은 이것이다. …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또 둘째가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마르코 12,29~31).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자신의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에서 이웃 사랑 실천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회교리는 어떤가. 사회교리 또한 보편교회가 그동안 계속 강조해온 것 중 하나다. 현대의 복음 선교 29항에서는 사회교리에 대해 “그리스도인은 모든 인간의 권리와 의무 인간의 성장과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가정생활, 사회생활, 국제관계, 평화, 정의, 개발 등에 관한 교회의 명시적 가르침인 사회교리를 알고 새겨야 합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웃 사랑 실천과 사회교리가 한국 천주교회 내에서 보다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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