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가 1951년 2월 7일 국군 군종제도가 창설된 이래 군 선교 60주년을 맞았다. 11명의 사제들로 출발한 군종교구는 60년이 지난 현재 90여 명의 사제들이 전후방 각지에서 모든 열정을 다 쏟으며 선교에 매진하고 있다.
교세는 초대교구장 고(故) 정명조 주교에서부터 2대 교구장 이기헌 주교, 3대 교구장 유수일 주교에 이르는 동안 2009년 12월 31일 현재 신자 7만6930명, 본당 94개소, 공소 160개소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냈다. 이 같은 결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선교사명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군종 사제들의 역할이 중요했다. 아울러 물심양면으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후원회원들과 봉사자들 그리고 신자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군종교구를 ‘선교의 황금어장’이라 부른다. 군종교구는 연 3만 명이 넘는 영세자를 배출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교교구다. 청년사목이 우리 교회의 미래인 만큼, 국방의 의무가 존재하는 한국사회에서 보다 심혈을 기울여나가야 할 곳이다. 따라서 신자들의 기도와 관심 그리고 재정적인 지원은 군 선교에 큰 힘이 된다. 국토방위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있는 군 장병들이 하느님의 참 평화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직도 군 사목 영역에는 수많은 역경과 어려움들이 산재해 있다. 군종 신부들은 사제이면서도, 군인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때론 수도자, 사무장, 관리인 역할까지 감당해야 할 때가 적지 않다. 사정이 이러해도 군 사목은 여전히 인적 자원은 물론이고 물적 자원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오늘날 우리 교회의 현실이다.
군종교구는 올해 군 선교 60주년을 맞아 군 복음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군 장병들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참 평화와 행복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타종교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직·간접적으로 군 생활을 체험해본 이들이라면 장병들에 대한 관심 여하에 따라 선교는 물론 한 종교의 미래까지 좌우된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신교를 비롯한 타종교에서 막대한 인적, 물적 공세를 군 선교에 투입하고 있는 현실이 군 선교와 군 사목의 중요성을 충분히 입증한다. 더 이상 망설이지도 주저해서도 안 된다. 우리들의 작은 관심이 아직도 그늘에 놓여 있는 군 사목 사각지대의 촛불임을 명심하고 군 선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청년사목의 황금어장인 군종교구는 바로 우리 교회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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