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명 이상의 사망자, 수만명의 행방불명자, 60여만 명의 피난민, 2만 여채의 가옥피해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최대의 위기로 꼽히는 ‘3·11 일본 지진 대재앙’에 한국교회, 바티칸을 비롯 전 세계의 관심과 나눔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포함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한국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일본 주교회의 의장 이케나가 준 대주교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고 희생자 및 유가족들을 위한 기도와 피해 복구에 적극 연대하고 함께할 뜻을 밝혔다. 서울대교구 등 국내 각 교구에서도 특별 메시지를 발표하고 신속한 2차 헌금 공지를 통해 전 신자들의 나눔 동참을 독려하고 나서고 있다.
또 (재)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의 긴급 구호 재난기금 5만 달러와 (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긴급구호재난기금 5만 달러가 일본 카리타스를 통해, 지진 피해자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재)한국 카리타스와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 경우 향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중장기적인 복구 및 재활 사업 지원을 위해 특별 모금 캠페인 전개를 계획할 예정인 것으로 보여져 나누는 교회로서의 한국교회 위상을 재삼 확인 시켜주고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지만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양국 교회도 매년 주교 교류모임과 청소년 교류 모임을 할 만큼 친숙하다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일본 역사상 최대의 지진 참화라는 이번 사태에 누구보다 앞서서 물심 양면의 아낌없는 지원과 기도를 보내야 할 것이다.
전 세계 수십개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현지 구호를 신청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한 언론사 성금모금 캠페인에 하루 동안 십여억 원이 넘는 성금이 모금되는 장면을 보면서 재앙의 아픔은 크지만 서로 돕는 지구촌의 사랑을 보는 듯 하다.
‘우리의 이웃은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가?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대재앙 참화에 힘들어하는 일본인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나눔은 우리 안에서 먼저 그간의 이기심을 무너뜨리고 무관심에 눈뜨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웃의 어려움을 나누고 돕는 한국 교회의 솔선 수범을 통해 모두가 하나임을 체험하고 우리 가운데 있는 하느님을 만나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벗’을 위하여 자기를 내어놓는 나눔의 참의미가 더욱 크게 번져가는 시간이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아픔을 함께하기 위한 절실한 기도를 보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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