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질듯 부러지지 않고
휘어내리는 마음
굴곡없는 생활은
무의미한 은총
비슬비슬 피어오른
잎새 하나
비스듬히 허공을 누르고
허리가 휜 한 가닥 희망은
등굽어 일어나지 못한 채 머리 숙여
대지를 향하는데
울음 우는 줄기 하나
진종일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 태우네!
다시 일어나
곧게 허리 펴고
밝은 햇살 향해
힘차게 뻗어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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