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가 개소한지 1주년을 맞았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올 2월까지 7000여 건의 전화 상담을 하며 삶의 고통과 절망 속에 심각하게 죽음을 고민한 이들에게 삶의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다.
센터는 전화 상담 이외에 사이버 상담실도 운영하며 온라인에서의 자살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청소년 생명학교’를 개설해 청소년에 대한 자살 예방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좌절로 인해 자칫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데 앞장섰다. 그동안 이 교육에 참여한 청소년들만 해도 2707명에 이르고 있다.
센터 본래의 취지에 맞도록 운영되려면 무엇보다 상담 봉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센터는 이를 위해 상담 봉사자 교육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100여 명의 기존 전화상담 봉사자들을 위한 재교육과 신규 상담 봉사자 양성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상담실을 찾는 대부분은 여성(78%)들로, 30대와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한 가족문제와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 대부분 정신 건강과 관련된 문제들로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는 개소 1주년을 기점으로 생명문화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중에서도 생명 영성문화 운동인 ‘생명친구가 되어주세요’ 캠페인과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교육 사업에 적극 앞장설 방침이다.
우리나라 자살 사망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생명존중 문화의 확산은 물론 이를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자살 예방교육 및 홍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자살 예방 및 사후 지원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자살은 단순히 몇몇 전문가의 도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자살 관련 위험인자를 제거하고 자살 진료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의 제도적 지원과 사회안전망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범국민적인 자살 예방 교육과 청소년 자살 예방의 안전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중요한 과업에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 앞으로 센터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많은 이들이 위로를 얻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일궈 나가길 바라며, 우리 신앙인들도 생명 존중의 가치관을 널리 전하는데 최선을 다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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