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의 보다 적극적인 가정사목이 절실하다. 자식이 부모를 끔찍하게 살해하는 등 최근들어 반인륜적인 패륜범 죄가 잇따르고 있어 무너진 도덕성과 윤리성을 회복하는데 교회가 가장 먼저 나서야 한다는 당위적인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일련의 패륜사건들이 『사회 전체의 이성과 합리성에 대한 믿음 상실, 탈규범의 비정상, 즉 아노미 상태로 기우는데 대한 경고신호를 나타내는 것』리아는 지적에 대해 적극 공감하는 바이다.
따라서 『교회 사회 가정 학교가 책임을 자각하고 인간과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무엇보다 이같은 도덕성이나 윤리성 회복에 있어 생명의 보루인 교회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상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대학생 아들이 잠든 부모를 살해한 사건은 「대화 부족으로 인한 가정공동체 파괴의 전형적 사례」라는 점에서 우리를 큰 충격으로 빠뜨렸다.
『가정의 모습이 부모 자식간의 천성적 관계가 아닌, 의무와 권리의 관계로 변화되어 가는 경향 속에서 이같은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할 잠재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은 우리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런 면에서 교회는 각종 교육을 통해 올곧은 가정 생명 가치관을 지닐 수 잇도록 구체적인 노력을 배가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바이다.
먼저 혼전 교육, 결혼 교육 등을 통해 결혼과 가정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시켜 주는 일을 가장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할 사항이 아닐 수 없다.
이와 더불어 교회내 교육기관 및 복지시설 등에서부터 관할 교구의 가정사목 관련 부서와의 연계를 통해 가정윤리와 생명교육을 상설화하는 방안 등을 적극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일반 신자들 대상으로는 본당 차원이나 지구 차원에서 구반장 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교육을 강화해 나갔으면 좋겠다.
이같은 노력과 그 결실을 보다 널리 전파하고 공유하기 위해서는 대사회적인 홍보와 캠페인 활동도 벌여야 한다. 태아 발배지 달아주기처럼 도덕성 윤리성 회복을 위한 대외 캠페인을 교회가 펼치는 것도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이다. 보다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서도 일반 사회단체와 연계해서 그에 대한 범국민 운동을 주도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오로지 가정만이 사회의 지속성과 그 미래를 보장해준다』고 역설하는 교황님의 말씀을 다시한번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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