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본당마당에선 잔치분위기가 한창이었다. 사무장님의 열쇠꾸러미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울려댔다.
속속들이 갖어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이 쌓여져 갔고, 형제님들은 화물차로 물품들을 운반하기 바빴다.
드디어 장날.
각 코너는 분주히 움직이며 저마다 맡은 먹거리, 물품판매에 들어갔다.
어색한듯 앞치마를 둘러매고 설겆이하는 형제님들의 모습. 그리고 시골장터에서 볼 수 있는 실수와 웃음, 반가움들이 어우러지면서 이웃간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봉사를 하면서 허리도 아프고 온몸이 지쳤지만 우리들의 나눔장터는 성황리에 끝이 났고, 기쁨과 뿌듯함에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이렇게 본당공동체가 한데 어우러져서 친교도 나누고 또 모아진 기금으로 성전 건립기금도 마련하고 정말 뜻깊은 행사였다. 기도 속에 더욱 본당공동체가 일치하고 화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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