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월 2일 주일은 교황주일이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과 가장 가까운 주일에 지내는 교황주일은 성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인 교황께서 주님 뜻에 따라 전세계 모든 신앙인을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주님의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제정됐다.
전세계 10억 가톨릭신자들의 영적 아버지인 교황은 로마교회의 주교, 베드로의 후계자, 주교단의 으뜸이며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표현에서 알수 있듯이 교황이 수행하고 있는 직무가 참으로 막중하고 방대하기 때문에 전세계 신자들의 많고도 끊임없는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교황의 주요 관심사인 항구한 세계평화가 이 세상에 하루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우리는 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북한방문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직후 불거진 교황 성하의 방북 가능성에 관한 관심은 교회 안팎의 커다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행동하는 교황, 평화의 사도로 불리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북한방문이 실현된다면 교황자신의 말씀처럼 그야말로 기적이 이뤄지는 셈이다.
「순례하는 회칙」으로 불릴 정도로 전세계를 순방하며 가는 곳마다 사회문제 거의 모든 차원에서 정의와 평화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원칙들을 천명해온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20세기 마지막 분단국가라는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교황은 한국과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식량난으로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피력해 왔고 직접 북한동포들을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해왔다. 또한 교황청은 97년과 98년 특사를 북한에 파견, 성금을 전달함으로써 북한 식량난에 대한 최대 지원국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5월 18일로 80세 생신을 맞은 교황은 고령임에도 『과거를 회상할 시간조차 없이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중동 성지순례의 고단한 일정을 훌륭하게 마무리했고 각종 대희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80 고령의 교황성하의 열성적인 활동을 본받아 우리도 하느님 나라 건설사업에 더욱 적극적인 사도가 되어야 겠다.
흡연, 음주 등 불필요한 소비를 삼가거나 단식, 또는 절제를 통해 절약한 돈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부하기를 권고하는 대희년 가르침을 실천하는 교황주일이 됐으면 좋겠다. 이날 전세계 교회는 교황을 위해서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것은 물론 전세계 교회의 목자이신 교황의 사목수행을 위해 특별헌금을 바친다는 사실을 잊지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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