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야유회를 가졌다.
동료들과 함께 계곡을 오르다보니 가는 곳마다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수입한 목재로 만든 통나무 식당들이 골짝마다 들어서면서 평일도 가릴 것 없이 호화식당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그렇게 먹고 마시기를 즐기는 우리 국민들은 굶주리고 있는 북한동포들과 IMF로 인하여 실직하고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의 고통을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과연 언제 우리의 산과 상이 이렇게 되었는가? 어디든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개발과 편의라는 명목 하에 작은 풀들과 꽃들과 새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존해야할 우리 강산이 잘못된 인식과 사욕 때문에 병들어 가고 있으며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
선진국에서는 자연보호 규제가 엄격한데, 우리는 아름다운 경관을 망치고 깨끗한 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 신앙인들만이라도 지키고 보호해야 할 것이다.
자연은 영원히 우리의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다.
상하 지배관계가 아닌 동등한 동반자로서 자연을 보호하고, 애정을 갖고 보살펴야 할 때다. 그때에 비로소 주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권리를 되찾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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