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5월 3일 시노드 사무국을 개소하며 본격적인 시노드 체제에 돌입한지 3개월 남짓 됐다. 그동안 교구는 시노드 주비(籌備)위원회 구성을 통해 시노드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고 있다. 또한 정진석 대주교는 두 번의 시노드 담화를 발표하며 왜 시노드를 해야 하고, 얼마나 중요한 여정인지를 일깨워주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시노드 관계자들은 교구안에 시노드「체감지수」가 절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신자들 뿐 아니라 성직자, 수도자들 조차도 시노드에 대해 방관자적이란 것이다. 심지어 시노드의 개념과 정의는 물론이고『왜 우리 교구에서 시노드를 개최해야 하는가』란 부정적 견해를 가진 교구민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노드는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이 함께 모여 교구의 쇄신과 발전을 진지하게 모색해보는 장이다. 따라서 전 교구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관심이 우선돼야 한다. 몇몇 사람이 모여 탁상공론하듯 치뤄나간다면 시노드의 본질은 퇴색되고 껍데기뿐인 행사가 되고 말 것이다.
현재 교구가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자칫 「그들만의 행사」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구는 우선 시노드 책자 발간 등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며 준비기간만 대략 1년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모든 교구민들의 삶속에 시노드를 뿌리내기기 위해서다. 본당 220여개에 130여만명의 신자들로 구성된 서울대교구. 최근 복음화율도 한국 교회 최초로 10%선을 돌파하며 커다란 교회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교구는 이 시기가 바로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로 보고 시노드를 선택하게 됐다.
시노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교구민들의 절대적인 관심과 아울러 교구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전제되야 한다. 이미 시노드를 마쳤거나 진행중인 대구대교구를 비롯해 수원, 인천교구 등도 교구장 중심으로 모든 교구민들의 뜻하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얼마만큼 전 교구민들이 합심해 총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시노드의 성공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현재 시노드의 기초를 다져나가는 이 시기야말로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토대임에 틀림없다. 기자는 2천년 대희년이란 뜻깊은 해에 열리는 서울대교구의 시노드가 성공적으로 치뤄지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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