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생명의 진실과 가치를 가르치면서 무고한 생명에 대한 직접적이고 고의적인 살해행위는 심각한 부도덕임을 천명한 바 있다. 이 가르침은 인간생명에 대한 기본법이며 불문율이며 성서적이며 (로마 2, 14~15) 또한 가톨릭교회의 오랜 전통과 범 세계적인 교리에 의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가치 기준인 것이다.
회의 둘째날에는 교회 문서인 즈음한 생명윤리 지침서(Humanae Vitae)에 대한 해설 강연이 있었다. 이는 부부 사이의 사랑과 출산은 교의적 인간적 의미를 거론한 문서로서 부분의 결합과 사랑을 통한 생명 생산은 지극히 신성한 것으로 이를 인간이 자의적으로 파괴한다는 것은 죄악이다. 개개의 인간생명은 유한한 것이지만 신성한 결혼계약을 통해 인류가 지속적으로 번영하여 왔다. 또한 가정은 남편과 아내가 자녀들과 함께 일치를 이루는 장소이자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성스러운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윤리적으로 가정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서 끊임없는 기도가 요청된다고 역설하였다. 한편, 캐나다의 왈리 산부인과 교수는 1995년 10월 영국의 리버풀에서 있었던 가톨릭 산부인과 의사들의 모임에서 채택된 Qpus Vitae(생명복음을 위한 사업)에 대해 해설을 하였고 그 연장선상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성 보건에 대한 심각한 위협 그리고 그에 따른 엄청난 임산모의 사망율을 줄이기 위해서 구체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성행되고 있는 시험관 아기 시술법에 대한 해설과 가톨릭 교리에 맞는 가족계획 방법에 대한 검토가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생명 보위를 위한 활동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아시아 지역 내에 교육센터를 설립하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산부인과 의사를 양성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는데 특히 한국에 그 같은 센타가 설립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하였다.
셋째 날과 마지막 날은 가톨릭계 의료 종사자들이 나날의 진료 현장에서 겪는 임상 사목적 문제들에 대한 검토와 해결 방안 모색이 토의되었고 교회의 가르침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발표되었다. 네덜란드 가톨릭의사협회 회장인 스티븐스 박사는 안락사에 대한 과거 15년 간의 경험을 통해서 보더라도 안락사가 고통을 받는 말기 환자들에 대한 최선의 방법이 아님을 강조하였고 무엇이 최상의 임종 간호인지에 대한 자상한 설명이 있었다. 죽음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막을 수 없지만 환자가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삶을 인간의 존엄성을 간직하고 희망 속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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