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미쉘 꽈스트 신부님이 쓰신「삶의 모든 것」「참 삶의 길」등을 감명 깊게 읽은 발토로메오씨는 「삶이란, 무엇인가?」하는 신학적(?) 사색에 깊이 빠져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그 해답을 찾아 내고야 말았는데….
그 해답을 얻은 장소는 신학이나 영성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이었다.
그 이후로 발토로메오씨는『삶이란? 계란, 즉 달걀에 지나지 않는다』하고 결론을 내렸는데 그 장소가 어딘고 하니 국도변에 있는 어느 휴게소 매점이었다.
커피라도 한 잔 할까? 하여 들어섰던 그의 눈에 매점의 진열대 위해 그 심오한(?) 해답이 쓰여 있는 게 띄었던 것이다.「커피」「오뎅」「김밥」등과 함께 「삶은 계란」이라고….
★…계명(?)…★
신심이 깊은 안드레아씨는 봉사적 삶을 사느라고 좀처럼 시간을 내어 여행 한 번 갈 수 없었는데 큰 맘 먹고 아내와 함께 해운대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호텔에 여장을 푼 후 실로 오랜 만에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다. 사람들 무리가 사라진 초겨울의 해변은 또다른 낭만을 느끼게 해주며 넘실거리는 짙푸른 파도가 토해내는 하이얀 포말은 주님의 오묘한 창조적 신비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래서 둘은 팔짱을 낀 채 나즈막히『주 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하고 노래를 부르며 거닐다가 놀랍게도 그들 앞에 주님의 계명(?)을 적어 논「주의 말씀」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야! 부산교구는 선교사업을 이런 방법으로도 펼치는구나』하며 찬찬히 살펴보던 안드레아씨는 그만 실망하고 말았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1,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2, 고성방가를 하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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