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서와 성가 등 일부 전례에 관한 책들이 휴지로 변해 버린다. 신앙의 혼이 담긴 책들이 그냥 버려지는 것을 생각하니 무척 아쉽다. 그러나 원문과 이해에 따른 새 용어가 신앙의 활력소가 될지도 모른다.
성무일도서를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개정판이 출간된다고 한다. 고가로 구입한 가난한 형제들의 주머니 사정도 고려하여 신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교환해 주기를 바란다. 개정판을 그냥 판매하지 말고 교환 판매하여 만신창이로 뒹구는 폐지 속에 섞이지 않도록 유념하길 바란다.
그처럼 아끼던 책들이 폐지나 휴지처럼 취급 당할 때 얼마나 가슴 아파할지도 모른다.
이젠 우리 교회도 많은 성장과 발전을 가져온 만큼 성숙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시켜 소외된 자와 가난한 계층을 항상 생각해 주는 참된 교회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익만을 추구하는 세속적 모습을 조금도 드러내어서는 안 됨을 발행자 측은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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