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전에 비해 장애인 복지가 많이 향상되었다고 본다. 장애인 본인은 물론 보호자 차량에 대한 차량세 면세 혜택이나 전화요금 할인 등의 혜택도 생기었다. 그러나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으로 장애인이나 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예가 많다.
나는 뜻하지 않은 안전사고로 머리를 다쳐 3년 동안 전신마비로 보호자 없이는 한 순간도 생활할 수 없는 정신, 언어지체 등 중복장애로 누워 있는 한 장애인을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삶의 희망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해주면서 봉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장애인으로 등록되지 않아 복지 혜택을 위해 도와주고자 분당구청 사회과로 갔다. 그러나 구청에서는 동사무소에서 취급한다고 하여 동사무소로 가서 문의한 결과 장애진단신청서를 주면서 시에서 지정한 병원에서 장애 등급 진단을 받아와야 한다고 했다. 마침 그 장애인은 96년 10월, 서울 지방공사 강남병원에서 뇌골절 손상으로 인한 치료 불능이란 장애 1급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그 진단서로 등록을 하려고 했으나 거주지 관할 지정 종합병원의 지정병원에서 판정한 진단서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환자라도 병원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고 하며 필요하면 구급차라도 보내 주겠다고 한다.
사회와 이웃의 무관심 속에 홀로 투병하고 있는 장애인을 위해,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사람도 있는데 국가에서 지급하는 장애진단 비용으로 장애등급 판정을 하고 있는 병원에서, 건강한 의사의 왕진으로 판정하여 주거나 국공립 종합병원의 진단서라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어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복지 혜택을 주었으면 하는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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