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꽃이 핀다.
사랑의 꽃이 핀다.
빗물에 젓은 예수님
성모님이 닦아 주신다.
내 아들아 얼마나 아프냐?
얼마나 고통스러우냐?
손에 흐르는 핏물 닦아주시며 눈물 한 방울
발에 흐르는 핏물 닦으시며 피눈물을 흘리신다.
아들이 보지 않게 뒤돌아서 눈물 훔치신다.
속울음 머금으시고
내 아들아!
쳐다보는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어머님 제가 당신의 아들입니다.
마주친 눈길에 연민의 정이 어우러저
가시관의 아픔도
손발에 못 박힌 아픔도
저 만치 날라 가고
사랑만이 남는다.
사랑의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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