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가장 가까운 종인 원숭이의 복제 성공으로 인간복제의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기 위한 전체 교회 차원의 대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특히 인간에 대한 복제 기술은 이미 양과 원숭이 등의 복제 성공이 이뤄짐으로써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한 수준에 와 있는 상태여서 인간복제를 사전에 막기 위한 윤리 의식 제고와 관련 금지법 등의 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처럼 인간복제의 가능성이 점차 농후해지자 교황께서도 2월 26일 각국 정부에 인간에 대한 복제 연구를 금지할 것을 긴급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보다 앞서 교황청은 유전자 조작 등의 실험을 통해 인간을 만드는 것은 신의 창조론에 배치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결혼의 숭고함을 파괴하는 죄악이라고 지적하고 아울러 동물의 복제도 결국 인간생명의 존엄을 해치게 된다고 경고했다.
결국 동물복제를 비롯한 인간의 복제는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송두리째 짓밟아 버리게 되고 스스로 창조론을 거부, 인간 세계의 종말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전 세계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간복제를 규제하지 못할 경우 우선 자신의 세포를 보관했다가 그것으로 자신을 복제, 적어도 2백 년 이상 장수할 수 있도록 조작할 수 있는가 하면 머리가 뛰어난 아인슈타인과 같은 과학자를 비롯 운동 선수, 미인 등을 복제하려는 노력들이 틀림없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과 원숭이의 복제 실험을 성공한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이 같은 복제 실험이 성공하자 곧바로 이를 금지시키는 법안을 마련,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인간복제의 금지와 생명복제 실험 규제에 관한 법률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KIST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최근「락토페린」이라는 모유 성분이 생산되는 젖소를 생산해 낸 바 있으며 현실적으로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복제인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 교회는 인간복제는 물론 동물복제라는 종의 변형에 대해 한시 바삐 창조질서 보전에 입각한 명확한 지침을 마련, 동물복제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하는 노력과 함께 국가의 관련 법규 제정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이 하느님의 고유 영역인 생명의 창조를 교만의 소치로 침범할 때 그 결과는 자멸뿐이라는 사실을 모든 사람이 인식하는 일도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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