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했던 연말연시. 지난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을 계획하는 부산한 틈에 한가지 사실에 대해 매우 언짢았다.
신년의 운수를 알기위해 점을 치러 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헌금이나 교무금에는 지나치게 인색하다가도 많은 액수의 복채는 선뜻 내놓고 앞날의 운수에 대해 필요이상의 집착을 하는 빗나간 신앙인들!
성서 때 주님 앞에 서약한 자신을 상기하며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의 기회들을 성실히 착실히 생활해 나가다보면 상선벌악을 하시는 하느님께서 어련히 아시고 갚아 주실 텐데도 왜들 그렇게 초조해야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값진 노력을 하기보다는 우선 어떤 좋은 점괘가 나을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그들의 장래가 매우 걱정스럽다.
맞지도 않을 점괘와 운수에 지나치게 신경 쓰며 조바심 내며 사는 믿음 약한 그들의 불안한 인생들!
짖고 계시는 주님 앞에 육신과 현세의 그 모든 것이 뭐 그리도 중요한지….
그릇된 양심들에 각성을 바라며 너도나도 신앙인의 긍지를 확고히 지켜야할 시기임을 밝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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