每日같이 붐비는 P病院內科 진료대기소 복도에는 아침부터 많은 患者가 자기의 차례를 고대하며 심지어는 아픔을 못 견디어 찌푸린 얼굴로 호명되기만을 기다리기가 일쑤다.
그런데 어떤 두 아주머니가 한 어린애와 함께 견인事에 患者 한분을 태워오더니 차례를 기다림도 없이 곧 진찰을 받고 心電圖검사실에 환자를 밀어 넣은 후 마침 옆을 지나가는 수녀님을 붙들고 두아주머니 이구동성으로 『아이고 修女님 오랜만입니다』하며 修女님의 두 손을 한 사람씩 잡고 반기고 있었다.
待機患者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특히 外國수녀님이기에 더욱 많은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수녀님은 웃음 띈 얼굴에 잘 들리지 않은 낮은 음성으로 조용히 반기시는데 반해 그 아주머니들은 주위의 시선에는 아랑곳할 것 없이 크게 웃기도하고 큰소리로 그間의 안부가 오가고 나서 수녀님은 가셨다. 그러는 사이 그 둘 아주머니가 데려온 그 아이는 병원복도 바닥이 마치 제방인양 딩굴고 『차례를 기다렸으면 아직 멀었다』는 등 특권의식을 갖고 ○○ 본당 그 수녀님 운운하며 아이가 딩굴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이야기에 꽃을 피우고 있어 옆에서 바라보기에 민망하리만큼 얼굴이 화끈거려움을 금치 못했다.
과연 주위의 대기환자들이 이 두아주머니를 부럽게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았을까? 왜 그런지 그 수녀님과 우리 敎友들의 얼굴에 먹칠만 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왔다.
우리가 예수그리스도와 일치되기 위해서는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해야 된다고 매일처럼 들어왔다. 이 두 아주머니들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교우들은 양보의 美德과 겸손한 자세를 갖춰 정말 그리스도人은 어딘가 다르구나 하는 이미지를 주위사람들에게 심어주도록 부단히 努力하여야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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