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데 첫째조건이 물이라는 것은 만인이 공인하는 바이다. 그것은 물 없이 동ㆍ식물이 살수가 없으니 그렇다. 그래서 옛 부터 비가 내리지 않아 논바닥이 갈라지고 목이 타면 모든 사람이 한마음이 되어 기우제를 지냈고 하늘은 그 정성을 보시고 비를 내려주셨다.
한데 사람은 마음도 있기에 여기에도 물이 있어야 사는데 그것이 바로 믿음이다.
다만 마음은 무형이기에 액체인 물이 아니라 무형의 믿음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필자의 주장이 아니라 이미 예수님은『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다』고 증언한 사실의 하나이다. 우리가 한결 같이 평화를 원하는 것은 마음의 기갈을 풀어 달라는 외침이다.
그런데 우리는 목이 타는 환자가 물을 찾는데 과자를 안겨 주듯이 그 기갈을 물질과 황금으로 대치하고 있으니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은 물이 말라서이고 마음이 분렬되는 것은 믿음이 없는 연고이다.
고로 논이 풀리고 곡식이 생기를 얻으려면 하늘에서 비가 내려야 되고 마음이 풀려 한마음이 되려면 하느님의 말씀이 마음에 내려야 되는 것이다.
겨레가 분단되고 부부가 갈라지는 이유가 믿을 수 없는데 있으며 다시 살려면 믿어야하는 것이다.
따라서 믿음에는 진실을 수반하는데 현실은 그것이 없기에 서로가 불신하게된 것이다.
고로 자타가 진실된 삶이 이뤄지지 않는 한 평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에 있어서 하나라도 더 가지고 뺏는 이유가 마치물이 귀하면 한동이라도 더 독을 채우려고 싸우게 되듯이 믿음이 없으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
부모를 믿는 자녀가 의식걱정이 필요 없는데 돌 틈에 풀까지 돌보시는 하느님이 굶기고 헐벗을까 걱정할 것인가? 그렇다고 방안에 누어있어도 감이 굴러들어온다는 얘기는 아니다.
자녀가 부모님을 믿고 말을 잘 들으면 모든 것을 그렇게 하듯이 인간은 하느님을 뜻을 먼저 순응할 때 가능한 것이다.
여하간 농부가 아무리 바가지로 물을 퍼서 논에 부어도 안 되고 비가 내려아하듯이 자타가 잘못을 뉘우치고 무릎 꿇고 진리의 비로 마음을 채워달라고 기신제를 지내야 메마른 마음을 해갈시킬 것이다. 주여 우리겨레의 마음에 진리를 내려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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