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어느 누구도 살아가는 과정에 眞ㆍ善ㆍ美와 사랑, 그리고 자유와 희열을 완전한 상태로 발견하거나 누려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은 항상 무슨 일에든 인간적인 不足에 부딪히게 된다. 이상과 현실의 결과와는 항상 거리가 있기 마련이고 이 거리가 멀면 멀수록 人間의 부족감은 커지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이 부족감을 달레는 데에 익숙해져있지만 여기에는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고 또 많은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도저히 따라갈 수없는 이상을 추구하다. 끝내는 좌절하고 마는데서 맛보는 허탈감과 고통은 따지고 보면 有限한 인간이 無限한 존재인 것으로 착각하는데서 빚어진 비극이다. 한없는 부귀영화 속에서 끝없는 행복을 꿈꾸던 인간이 언젠가는 닥칠 죽음 앞에서 자신이 한낱 하잘것없는 有限的인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고통에 못 이겨 몸부림친다. ▲인간적인 행복의 추구에만 바쁜 인간들은 한 알의 밀알이 싹이 트기까진 떨어진 씨앗이 썩어야한다는 주님의 깨우침을 생각하려들지 않는다. 「나를 따르는 자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한다」는 말로 영원한 행복을 위해서는 지불해야한다고 깨우쳐주신 주님의 말씀을 외면 하려든다. 당장 눈앞의 고통을 잊기 위해 새로운 인간적인 행복을 추구하지만 인간이 새로운 몸부림을 보이면 보일수록 그는 점점 더욱 깊은 괴로움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기 마련이다. ▲우리는 이 괴로운 십자기의 길을 피할 수가 없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괴롭더라도 주께서 가신 이 길을 가야한다. 이 길이 바로 주께서 명하신 길이요 또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길이라면 우리가 당하는 고통이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이 고통이 불완전한 인간의 구령을 위해 주님의 무한한 사랑의 배려란 사실을 깨닫는다면 이 고통에서 오히려 무한한 기쁨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십자가상에 못 박히신 주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성주간을 맞았다. 인간의 구원을 위해 인간의 길을 가야했고 인간으로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고통을 당하신 주님 앞에서 자신을 조용히 반성할 때이다. 인간을 위해 자신을 송두리째 바친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는 생활을 통해 증거하고 실천해야할 것이다. 이 일이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이 길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나아가야할 길이며 부활에로의 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