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으로부터 오해를 받게되는 데서 오는 심적 고통이 크다는 것을 우리는 이따금 체험한다. 나의 의사가 잘 전달되지 못하는 이유는 표현방법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내가 나의 말을 듣는 사람들과 전연 다른「이방인」과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공감을 줄 수 없거나 아니면 나의 행동이 이론과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청중들이 잘 알고있는 데서 基因할 수도 있을 것이다.
크리스찬 생활의 기준은 복음에 잘 明示되어 있어서 認識하기가 비교적 용이하나 실천면이 어려움은 누구나 다 같이 체험하고 있다. 특히 지도자의 경우 실천이 부족하면 비난의 대상이 된다. 극소수의 국민이 갖는 자가용차를 계속타고 다니며 소수의 상류층과 같은 수준의 생활을 하는 지도자가 그리스도의 가난을 힘껏 외쳐봐야 별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다.
이런 강론을 비난하는 신자들이 가난한사람을 물질적으로까지 돕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사랑은 위장이라(요한,1서3장) 고 한 성경말씀을 몰라서가 아니고 지도자가 가난하게 살면 말을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될 것이 아니냐고 하는 것이다.
오늘의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실천을 중요시 한다고 본다. 2년 전에「필라델피아」에서 개최한 제41차 만국성체대회에서는 많은 설교와 강론보다도 인도의 마더 데레사의 말씀이 가장 큰 영향을 남기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데레사 수녀님의 가난한 생활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산 응변이었을 것이다. 데레사 수녀님은 오늘의 문제는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는 것이 아니고 가난한 형제의 고통을 함께 느끼지 못하는「들」심장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살」심장으로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인정 많은 할머니 수녀님의 말씀이 마치 그리스도의 권위 있는 말씀과 같이 많은 신자들의 심금을 울려주었다고 한다.
지금 교회에서는 사순절을 지내면서 신자들이 기도와 희생과 극기로써 부활을 바라다보며 자신의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극기를 하는 동안 십자가상의 고통을 감지하고 이웃들의 문제를 우리자신의 문제로 共感해야 한다는 크리스찬 정신을 잊어서는 도리가 아닐 것이다. 이웃의 아픔을 나의 고통으로 느낀다면 결국 나의 고통을 줄이는 뜻에서 이웃을 도울 것이 아닌가? 따라서 고통 없이 이웃을 돕는 부자가 있다면 그는 구호사업은 할 수 있어도 크리스찬 사랑을 실천한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배금사상과 物質主義는 마땅히 비판해야한다. 허나 쉴 새 없는 물가고에 시달리며 자녀들의 학자금과 생활비조달에 여념이 없는 서민들에게 부유층의 생활을 하고 있는 지도자가 물질주의를 경계하라고 한다고 共感이 가겠는가?
그리스도께서도 물질주의를 규탄하는 뜻으로 말씀하셨지만 굶주린 사람들에게는 먼저 빵을 주시지 않았는가?(요한, 6장)
주님께서도 주림의 고통을 체험하셨기 때문에 굶주린 사람들의 苦痛을 共感하셨을 것이다.
기적의 능력보다는 人情과 사랑으로 도와주시지 않았는가?
庶民들의 근심과 고통을 직접 체험하셨기 때문에 그분의 설교는 권위가 있고 설득력이 强했을 것이다.
사랑이신 그리스도의 榮光을 이 땅에서 빛내는 유일한 길은 그리스도와 같은 庶民은 福音布의 基盤이며 完結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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