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선포하시오」(마르꼬16ㆍ15)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선교의 사명을 부여하셨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또 예수께서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라고 명령하셨다. (마태오28ㆍ19-20)이것이 곧 세상에 派遺 된 교회의 선교사명이다. 이러한 사명을 수행함에 있어서는 時代와 場所에 따라 그 방법과 양상은 달라야 할 것은 물론이다. 20세기 종말의 오늘날에 있어서는 모든 意思云達이 매스미디어의 홍보수단을 가장 중요한 媒介體로 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교회의 선교에 있어서도 신문ㆍ라디오ㆍ텔레비전ㆍ영화 인쇄물 등의 매스콤을 통하거나 활용하지 않고서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는 현상에 이르렀다. 그런데 한국의 우리교회는 아직도 사회의 홍보수단을 통한 선교전략은 매우 미약하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교회의 복음전파의 수단은 오직 전교 2백년이래의 같은 방법만을 고수하고 있을 뿐이다. 즉 교회를 찾아오거나 혹은 이끌어온 구도자들을 일정기간 예비자 교리를 律的인 방법이다.
여기에 다만 유일한 예외적인 선교양식이 오랫동안 묵묵히 성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看過했었다. 그것은 CCK에서 실시하고 있는 通信敎理部의 활동이다. 이는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메리놀회 기신부가 설립한 天主敎통신사에 그 기원을 두고 그 후 CCK가 이를 인수운영하고 있는바 이제까지의 受講者총수는 37만에 이르렀고 그 중 2만7천여명이 소정과정을 완전 이수해했고, 수료자 중에서 1만4천여명이 영세입교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수료자 중에서 영시보고를 아직 받지 못한 사람을 포함해서 무려 35만여명의 인사가 천주교의 포도밭에 이미 발을 들여놓았던 사실을 감안할 때 교회의 예비선교적 사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막대한 기여를 했다고 아니 할 수 없다. 그간 통신교리부의 꾸준하고 말 없는 가운데서의 활약에 대해 크게 감사와 치하의 뜻을 표하고자한다.
보고된 바에 의하면 통신교리를 이수한자 중에서 수료증을 소지하고 영세하기위해 소관교회를 찾았을 때에 일부본당에서 그 수료증을 인정하지 않고 본당교리를 재수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통신교리부를 난처하게 만드는 사레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본당 측과 통신교리부의 양편에서 좀 더 적극적인 협조와 긴밀한 연결방법을 모색하여 통신교리의 효율적인 추진을 이루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몇 마디의 제언을 드리고자한다.
첫째로 본당 측에서는 통신교리교육에 대한 인신이 충분치 못 했다는 점도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교리교육이란 지식의 주입이 아니고 교회생활의 체험을 아울러 필요로 하는 것인 만큼 단순한 통신교리수료증만으로는 영세준비에 부족하다고 인정할만한 이유가 있을 만도한 것이다. 그러나 교리지식이나 신앙체험은 영세를 계기로 해서 일생을 마칠 때까지 계속 성장ㆍ성숙해가는 것으로 볼 때에 기위 결심한 교리수료자에게 失望을 안겨주는 것은 단 한마리의 羊을 아끼는 정신에서 좀 더 관대한 아량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또 통신교리부에서는 직장에 바쁘거나 기타 특수한 사정으로 본당 교리반에 나올 수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만큼 교회의 체험을 요구할 수없는 실정은 불가피한 것이나 교재내용에 있어 좀 더 생활면에 중점을 두는데 가일층의 留意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것은 기술적이고 수속상에 관한 것이지만 수강자와 본당과의 관계에 대하여 어떠한 연결방안을 미리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
즉 수료자와 해당본당 사제와의 연결방안에 대해 통신부는 세심한 사전배려를 베푸는 노고를 아끼지 않는다면 전기한 바와 같은 난처한 사태는 면할 수 있을 것이다.
여하간에 복음선교가 至上의 사명인 교회로서 예비구도자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일치하지 않은 처리의 착오가 없기 위하여 또 이미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通信宣敎의 추진을 위해서 통신교리당국과의 보다 긴밀한 有機的 유대관계를 굳게 하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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