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입교 영세한지 몇 년이 안되는 애숭이 교인입니다.
時報를 구독하고 일 년이 채 못 되어 年末이 되자 50%인상을 알렸습니다.
짝교우 주부로서, 남편의 월급에서 또 월급을 타서 쓰는 아내의 예산으로 몰래 떼어내야 하는 교무금이랑 나 혼자만이 봐야하는 가톨릭시보의 지출은 고충이 아닐 수 없읍니다.
12月初에 내주십사는 알림이 있었지만 1個月 이상을 미루어왔는데, 세 아이들이 감기를 차례차례로 어찌 심하게 하는지 릴레이式으로 병원에 드나들다보니 시보 값 몇 년치가 날라가 버렸읍니다.
딴에는 계획을 세운답시고 주식비 부식비 문화비 교육비…예산을 잘도 짜면서 정작마음의 양식이 도리 시보 값 따위는 등한시했읍니다.
참으로 사람의 마음이란 간사한 것인가 봅니다. 얼마 되지 않은 한 달치의 시보값, 집에서들 받아보는 일간신문들의 한 달치, 큰 것에는 아끼지 않고 적은 것은 그냥 지나쳐버리려는-『그까지 껏』-마음씨를…나도… 또 그 외에도….
『과부의 동전 1닢은 어디 예산에 맞추어 헌금한 것 이었더냐? 눈앞의 살림은 걱정하면서도 진정 너가 갖추어야할 영혼의 양식은 마련하지 못하는구나! 하느님께서는 믿고 구하는 자에게는 풍성하게 주리라고 하셨는데 미쳐 깨닫지 못하는 우매한 자, 내가 너희와 얼마나 더 함께 있어야겠느냐?』라며 궛전을 때리는 소리가 있었읍니다.
지금 오늘부터 하늘나라를 위해 양식을 쌓기로 하겠습니다.
시보도 열심히 구독하고 육신의 가계부뿐만 아니라 영혼의 가계부도 짜야겠습니다.
그리하노라면 아이들의 감기도 어느덧 사라지고 영육이 튼튼한 가정이 되어 질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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