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에스키모族들 가운데는 소위 각종 文化病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外信은 전하고 있다. 비대증과 심장병ㆍ당뇨병환자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문명과 단절된 상태에서 날고기를 먹으며 얼음집에서 살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질병들이다. 생활방식의 급작스런 변천은 이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안겨주고 있다. ▲원시상태를 겨우 벗어난 생활 습성에 젖은 에스키모 사회에 갑자기 불어 닥친 낯선 현대문명은 이들의 생활방식을 하루아침에 바꾸어 놓았다. 날고기 대신 기름진 버터와 햄이 등장했고 눈길을 헤치며 원시적인 방식으로 사냥을 하지 않아도 현대문명의 산물인 엽총으로 손쉽게 값 비싼 모피를 구할 수 있게 됐다. 이 모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갖가지 도구들을 구입할 수 있게 된 에스키모族들은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는 있게 됐으나 각종 현대병을 얻게 된 것이다.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갑작스레 자연 질서를 깨뜨릴 때 나타나는 해독은 이처럼 무서운 것이다. 얼마 전 국내 某학자가 병충해와 농약, 그리고 병충의 각종 天敵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발표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눈앞의 增收만을 위한 무턱댄 농약사용의 무서운 결과를 경고하고 있다. 농약의 남용은 天敵을 전멸시키고 각종 병충의 耐性을 키우게 되어 결과적으로 점점 더 무서운 毒性을 가진 농약의 개발을 촉집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전남 담양군의 수은 중독 사고는 너무나 큰 충격적인 사건이다. 生態학자들이 경고하는 자연 질서 파괴의 무서운 결과가 현실화한 것이다. 이제는 정말 밥상을 대하기가 무서울 정도이다. 서민들이 즐겨먹는 콩나물을 비롯 고추가루, 두부, 단무지 등 어느 것 하나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이 없다. 이제는 이 쌀 속에는 수은함량이 어느 정도나 될까 걱정해야 될 판국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天敵을 이용하는 병충해방제 등 자연을 해치지 않는 새로운 방제 방법을 하루속히 강구해야겠다. 그것이 비록 눈앞에 나타나는 효과는 더디고 또 힘이 든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이 길이만이 자연의 조화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번사고는 평소 과학만능의 망상에 젖어 우쭐대는 우리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그 능력의 한계를 새삼 절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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