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계문명의 대표적 특징의 하나로 分業化를 들 수 있다. 각 방면에 걸친 고도로 정교한 오토메이션化는 놀라울 정도의 생산량의 증대와 그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미국의 자동차王 포오드가 도입한 이 分業化는 확실히 현대산업사회를 이룩할 수 있었던 하나의 원동력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物質的 外形的인 급성장을 이룩하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한 이 분업화는 정신면에 끼친 해독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적인 기술과 장치는 기계적인 질서를 가져왔고 인간적인 교양은 분화되어 특수 기능이 돼버렸다. 人間의 공동체인 사회는 기술적인 거창한 하나의 기계에 비유되는 그 기계 부분품의 상호관계로 설명되기도 한다. ▲기술적인 거창한 기계의 기능을 보이는 사회속의 인간은 이미 독자적인 가치를 상실한지 오래다. 개개의 인간은 기술의 노예가 된 한낱 기계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의 정신은 無力化되어 본래의 가성 없는 타협만을 일삼는다. 걷잡을 수 없는 욕구불만을 폭력이나 모험, 오락으로 메꾸어 보려고 허덕이는 인간군상- 이것이 바로 현대 물질문명에 짓눌린 인간모습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산업사회에의 길로 급속히 치닫고 있는 한국에도 점차 인간상실의 기미가 도처에서 보이고 있다. 특히 급격한 경제성장에 못 미치는 내적성장의 빈곤으로 인한 정신적인 방황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 날로 늘어나는 청소년범죄도 깊이 파고들면 젊은 층의 정신적 방황이 큰 원인으로 등장한다. 정신적 가치보다는 물질과 쾌락만을 추구하려는 급격한 価値觀의 顗倒는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사회적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금년도 兩 대신학교 입학생중 一般大졸업생이 11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큰 희망을 던져준다. 아직도 우리주위에는 本來的인 나, 人間존재의 實體를 찾아보려는 젊은이가 있다는 사실에 여간 마음 든든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여기에 自足할 수만은 없다. 교회를 아직도 세상의 빛과 소금의 구실을 할 수 있는 보루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알찬 신앙자세를 견지하는 일이야말로 복음전파의 수단이 될 뿐 아니라 어려운 성소계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