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우리나라는 靑少年범죄가 증가 일로에 있어서 크게 社會문제화 되고 있다. 이에 당황한 나머지 정부의 文敎당국자는 문교부장관을 선두로 하여 교육감과 중고등학교장등이 피켓을 돌고 街頭캠페인을 벌이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 문제에 대하여 교회는 對岸의 火災觀만으로 묵과할 수는 없다. 오늘날 세계적 현상으로서 靑少年문제가 어느 나라에서나 없는 곳이 없다고는 하지만 특히 한국의 현상은 너무나 常軋를 벗는 것이다.
먼저 그 문제의 현실을 개괄적으로 분석검토해보고 그 原因을 규명하면서 대책의 일단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靑少年들의 최근의 작태를 볼 때 절도 깡패등의 이른바 불량소년의 양태에서 강도ㆍ살인 등의 흉악범의 위치로 악성화 되고 단독적 범행에서 집단화로 확대되어가 가정이나 학교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일종의 社會問願를 조성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된 原因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서는 한두 가지로 말할 수없는 複合的인 것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가정과 학교와 사회의 세 가지 측면에서 볼 때에 가정의 복잡한 환경과 가정교육의 잘못에서 제1단계의 원인이 배태된다.
다음은 중고등학교의 사춘기시절에 학교교육이 상급학교 입학준비 위주의 지적교육에만 치중하고 윤리나 도의면의 인격적 훈육이 경시되는 풍토에서 제2단계의 원인을 육성하게 되는 것 같다. 셋째로 사회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物質主義로만 치닫는 思潮가 팽창한데 가장 重壓的인 狀況原因을 구성하는 것으로 보여 진다. 세상은 온통 金錢萬能의 사상으로 뒤덥혀져 돈은 마치 현대의 偶像化내지 神格化의 지경에 다 달았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오늘의 급속한 經濟成長을 이룩한데 큰 攻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동시에 사회구조에 貧富의 격차를 하고 국민의 사치와 安逸과 쾌락의 생활풍조를 조성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물질사상은 가정교육면에서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지대한 관심도를 갖게 하였다.
즉 일류학교 진학을 위한 과외교육에 전심혈을 기울이게 하여 자녀들의 정서교육을 무시하고 입시합격의 과중한 부담감을 강요하였다. 이로 인한 경제력이나 才質 미급한 청소년들의 욕구불만과 열등의식은 점차로 가정을 멀리하고 학교를 소홀히 하고 탈선행동의 의곽지대로 발을 들리게 한다. 이러한 청소년의 수효가 점차 늘어남으로 인해 同一類를 형성하고 집단화ㆍ조직화되어 드디어 犯罪의 소굴로서 사회불안의 요인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것을 다시 요약한다면 오늘의 靑少年문제는 청소년 그 자체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사회 사조를 이룩해놓은 기성층인 成人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이의 대책으로 당국자들은 뒤늦게나마 각종 對策委員會를 구성하고 善導와 嚴罰의 두 가지 방안을 겸행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 선도나 엄벌 어느 편이든 간에 그 對象을 청소년자체에만 두는 것은 물위의 根源을 막지 않고 터져나가는 물줄기만을 막으려는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다. 즉 사회의 정신풍토에 일대변혁을 가져오는 물질만능주의의 방향성을 바로잡는 기본적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이 시급히 요청된다.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님은 만고의 眞理임을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바이다. 물질과 정신의 균형이 잡혀지고 靈과 肉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참다운人間形成이 사회와 국가와 가정과학원의 基本思想이 되어야하겠다. 이에 교회는 과연 어떠한 책임을 느껴야할 것인가. 한국의 크리스찬 인구는 우리 가톨릭의 1백10만을 위시한 5백여만의 신자를 차지하고 있다. 이만한 적지 않은 수의 인구가 진정 크리스찬답게 그리스도의 가르치신 人間像을 보여주었다면 오늘날 한국의 청소년문제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있었을 것이다.
모든 사회악은 惡人이 많아서 만에 基因하는 것이 아니고 善人이 적은 데서도 기인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교회도 오늘의 청소년의 문제에 대하여 개탄하기만 하지 말고 또 사회나 당국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가정의 부모로서 학교의 교사로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특히 교회자체의 주일학교를 위시한 각급 교회경영의 학원내서 솔선수범하는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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