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칼」707機의 蘇聯領 비상착륙사건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 사건에 대한 전 세계 언론의 비판은 신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영국의「메일」지는「체크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공중에서 요격했다」고 비난했는가 하면「사격명령은 고질적 의심, 무자비, 인명경시의 결합」이라고 했는가하면「뉴욕 타임즈」지는「너무도 괴이하고 이해할 수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의「르ㆍ피가로」지는「데탕트의 챔피언」답지 않은 처사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비해 정작 피해당사자인 탑승객들은 일시 수용됐던 소련땅「캠」마을 주민들이 보여준 소박한 인정에 퍽 감명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탑승객은 그의 수기에서 비록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역류기간을 통해 보여준 그곳 주민들의 따스한 정을 못 잊어 하면서「이들 툰드라의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는 없겠지만 쉬 잊혀질 것 같지 않다」고 적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感傷的인 것처럼 보이는 이 수기에서 우리는 중대한 사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인간의 本性은 전쟁과 같은 殺傷행위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원래 초원을 누비며 사슴의 무리를 쫓던 이곳사람들도 평화를 아끼는 인간가족의 일원이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돌도 같은 인간을 만나면 반갑고 귀여운 아기를 보면 쓰다듬고 싶은 순진하고 정에 넘치는 민족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인정 많고 순진한 이들 집단을 세계여론이 지적하듯 그렇게도 잔인하게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 때문이다. 우리는 6.25때 한 형제들에게까지 총칼을 역력히 기억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는 순진하고 인정 많은 이들 집단을「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을」민간여객기요격까지 서슴없이 하도록 만들어버렸다. ▲현재 공산소련에도 크리스찬 형제들은 있다. 외신은 이들의 신앙생활이 극심한 탄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온다. 이러한 탄압 속에서도 이들의 신앙은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生來的으로 평화를 추구하는 이들 민족에게서 사랑의 종교를 깡그리 말살하기는 힘들 것이다. 人爲的인 이데올로기에 의한 속박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