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신 후 모든 것을 보시고 좋아하셨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것 중에서 나쁜 것이란 있을 수 없다.
다만 피조물들이 창조주가 창조한 목적대로 쓰지 않기 때문에 악이 파생했을 뿐이다.
인간사회의 모든 文化도 그자체가 나쁜 것은 없다. 다만 인간이 그 창작품을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악용하기 때문에 나쁜 것이 된다. 사실 오늘날 모든 인간문화는 인간을 향상시키고 인간생활을 쾌적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런데 많은 경우 그것이 악용되어 인간을 괴롭히기도 한다.
현대문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홍보수단이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즉각적으로 매스미디어를 통해 알려진다. 그것은 실로 인간 개개인에 뿐만 아니라 대중과 전체 인간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이 매스미디어가 옳게만 사용된다면 인류는 그 대중전달 수만에 의해서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들은 정신적인 휴식을 제공하고 인간의 교양을 높이며 나아가서는 복음을 선포하는데 있어서 크게 이바지할 수 있게 됨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또한 이것들을 악용하여 창조주를 거슬러 자신들의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실 이것들의 남용으로 인류사회에 너무나 자주 해독이 초래된다는 것을 교회는 자모적(慈母的) 심정으로 걱정하고 있다. (매스미디어에 관한 교령2항 참조)
그러나 그것은 매스미디어를 주관하는 측과 그것을 받는 측이 공동으로 책임질 일들이다.
경영자측이 그것을 致富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사회의 윤리성과도 의성을 무시하고 무정견한 대중과 융합함으로써 사회에 끼치는 해독은 지대한바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홍보수단들이 전하는 악한 경향의 것들에 대해 일치 협력하여 그것들을 올바로 판단하고 그러한 것들을 이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다.
매스ㆍ미디어를 올바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것을 이용하는 이들이 반드시 알아야하고 충실히 실천에 옮겨야할 윤리질서의 법규가 있다. 먼저 전달될 사건들의 내용을 각 매스ㆍ미디어의 특수성에 따라 신중히 고려해야한다. 동시에 전달에 수반하는 모든 환경, 즉 목적ㆍ인물ㆍ장소ㆍ때 등을 참작해야한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이 전달의 윤리성을 변경시킬 수도 있고 아주 새로운 윤리성을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4항)
매스ㆍ미디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의무는 올바른 선택을 하는 일이다. 즉 지식과 예술 면에서 價値있는 것을 선택함은 물론이요、교양과 도덕면에 있어서 건전한 것들을 선택함으로 해서 불건전하고 비도덕적인 것들이 영리적인 면에서 손해를 보도록 하여 그러한 불성실한 홍보수단들을 存立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인간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메스ㆍ미디어를 이 사회에서 몰아내는데 협력해야한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들은 개개인의 힘 만으로서는 부족하다. 건전한 단체를 육성시켜 이 사상을 보급시킴은 물론이요. 권위를 가지고 매스ㆍ미디어의 경영주들에게 경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기위해서는 우리 교회가 그에 대해서 먼저 앞장을 서야할 것이다.
교회는 먼저 그의 자녀들인 신도들을 사회의 그러한 악영향으로부터 보호함과 동시에 선의의 대중들이 입는 피해를 방지하고 나아가서는 무정견한 대중들에게 각성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교회 내에 시급히 매스미디어 특히 영화 TV윤리위원회가 조직되어야 한다는 일이다. 특히 영화나 TV의 내용을 등급에 따라서 건전성과 불건전성을 표시해 줄 필요가 있다. 일반대중들은 그러한 문제에 관해서 권위로써 규정을 지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을 매스미디어의 해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러한 권위 있는 유권해석을 필요로 한다. 아직 판단력과 분별력이 자라지 못한 그들에게는 사회질서의 일환으로서의 윤리나 도덕적인 것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하여 매스ㆍ미디어의 영향을 받기가 쉽다.
그래서 우리는 매스ㆍ미디어의 올바른 이용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그 해독을 방어할 권리와 의무도 절실히 느낀다. 조속한 시일 내에 그 조직이 있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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