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5월 31일은 레지오 마리에 한국진출 25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하여 이미 지난 5월 5일에 광주 무등 경기장에서 그 은경축 기념행사를 성대히 거행한 바 있다. 충심으로 창단 25주년을 축하 해 마지 않는다.
돌이켜 보건데 레지오 마리에는 1921년 9월 7일 아일랜드의「더블린」시(市)프랜시스 가(街)마이러 관(館)에서 1명의 남성과 15명의 부인들이 토훠 신부 지도하에 당시 교구 내 빈민원의 환자 방문 계획을 위해「자비의 모후회」라는 명칭으로 모인 것이 최초의 기원을 이루었으며 지금까지 57년의 역사를 가진 평신도 사도직 활동 단체이다.
그 후 32년이지나 1953년 5월 31일에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목포 산정동본당에서 당시 현신부(고현 하롤드 대주교)지도하에「치명자의 모후」쁘레시디움이 조직됨으로써 한국에 씨를 심게 된 것이다.
그 후 4반세기간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여 금년3월말 현재로 1개의 세나뚜스(전국평의회) 산하에 1개 레지아(관구평의회), 13개 꼬미씨움(교구평의회), 1백40개 꾸리아(지방평의회), 2천1백64개 쁘레시디움으로 편성 조직되있으며 2만9천2백68명의 행동단원과 3만7천6백19명의 협조단원들을 보유하여 겸손 되이 묵묵히 사도직에 정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레지오 마리에는 전교활동 병원, 요양원 방문, 병자방문, 불쌍하고 버림받는 자와 가난한자에 대한 영신적인 위안, 양로원 고아원 영아원 방문, 냉담자 회두본당 내 호구조사, 가정방문, 가톨릭서적 전파, 이동문고 운영, 청소년보호 선도, 공부, 각 신심회원 모집, 신자 고용인에 대한 사도직, 군인 해상원들을 위한 사도직, 매일 미사참여와 영성체 권고 협조단원의 모집 외방전교회를 위한 활동, 본당에 대한 여러가지 원조, 그 밖의 지방마다 특별히 요구되는 일등 실로 너무나도 혁혁한 사도직 공적을 쌓았다. 그리하여 한국천주교회 내에서도 레지오 마리에만큼 많은 사도직의 열매를 맺은 단체도 없으며 사도직에 헌신 한단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로 레지오 마리에는 현대의 십자군으로서『왕다운 사제군이며 천주의 소유로 간선된 백성』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리하여 아낌없는 찬사와 감사와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
이러한 빛나는 사도직의 성과는 모든 은총의 중개자이시며 마귀의 권세를 바수어 버리시는 성모님과 또한 많은 수호성인들의 가호와 돌보심의 은혜임은 물론이고 모든 단원들이「몽포르」의성 루도비꼬의 성모께 대한「참된 신심」을 실천하면서 성모님의 깊으신 겸손 완전한 순명, 천사적 친절, 끊임없는 기도, 다방면의 고행, 하자 없으신 정결, 영웅다운 인내, 천상적 지혜, 용감하고 헌신적인 하느님 사랑, 누구보다도 뛰어나신 신덕 등을 모두 자신들의 영성과 덕성으로 삼아「할 수 없다고 핑계를 아니하고 못할 것이 없고 가하지 아니한 것이 없는 줄로 생각하여 무슨 일이든지 하고자하여」기도와 희생으로 헌신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잊어서 안 될 것은 역대 교황성하의 차하와 찬양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자부적 관심과 각 교구장, 본당신부, 지도진부의 일상적인 격려와 교도, 영성지도에 힘입은 점이다.
이제 한국진출 25주년을 계기로 4반세기간 쌓아온 공적은 물론, 아낌없는 헌신도와 그 저력을 누구나 다 공인하고 신뢰한 나머지 다시 한번 다음의 몇 가지 사항에 대하여 크나큰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첫째로 레지오 마리에는 이미 전국의 약 500개 본당 중에서 약 300개 본당에 정착하여 현재 일사불란하게 사도직에 헌신하고 있는 바 그 저력을 더욱 과시하여 나머지 200개 본당에 이르기까지도 하루 속히 조직이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둘째로 양적인 증가에는 자연히 질적인 저하가 수반되는 법이니 자주 단원들의 재교육을 실시하여 이 활동을 더욱 효율화하며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게끔 더욱 내실을 다져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셋째는 이 활동은 지금까지도 한국 가톨릭의 교세 확장에 들어나지 않게 많은 공을 쌓아 온 바이므로 그 경험과 열성으로 전교활동과 냉담자 회두에 특히 주력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러한 요망은 가정과 이웃공동체 및 지구(반구역) 공동체 안에서 레지오마리에의 활동이 가장 그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넷째로 공의회정신을 바탕으로 하루 속히 레지오의 토착화와 쇄신을 서둘러 더욱 많은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하고 그 조직관리 면에서도 세나뚜스나 레지아, 그리 꼬미씨움등의 기구를 현실에 알맞게 증설 개편하여 더욱더 활동을 효율화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요망과 기대는 교회 안에서 레지오마리에가 차지하는 사도직단체로서의 비중과 그 활동의 역량이 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느님이 이활동에 강복해주시고 그 사령관이신 성모님의 가호가 있으시어 앞으로도 더욱 무성하여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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