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징계, 복싱계 반발, 뒷바라지 잘못한 책임은 누가 지나、뒤늦은 일방처벌보다 再起 기회 주는 아량을…』이 기사내용은 나의 눈길을 끌었다.
홍수환의 팬도 아니고 복싱에 대해 흥미진지하게 땀을 흘려가면서 관람하는 시청자도 아니지만 그 이야기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었고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 언젠가 그가「파나마」에서 카라스키야를 꺾고 세계 주니어 페더급 타이틀을 갖고 돌아왔을 때 개선장관과 같이 환영하지 않았던가… 그런데…、패배를 당한 그를, 부서진 그 마음을 위로해주기는 고사하고 재떨이와 같이 내동댕이치고 말았다.
사람을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취급하지 않은 일이 바단 홍수환의 경우만은 아닐 것이다.
너무도 많은 곳에서 많은 사람이 재떨이 신세를 한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남을 하나의 수단방법으로 이용하고 감사하기는커녕 나에게 이용가치가 있을 때만 웃음으로 대해주고 둘도 없는 존재처럼 필요성을 느끼며 찾아준다.
마치 남성들이 담배를 피울 때만 찾는 재떨이와 같이…
그러나 쓸모없이 되면 방해물이 되고 귀찮은 사람이 되어버린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권력이나 재산이나 쾌락의 도구로써 사용되고 그다음엔 아랑곳없이 버려지는가…
인간을 自己의 소유물처럼, 자기의 안전 보장을 위해서, 보기만 하는 전시품처럼, 경험의 수단이나 실험 실습의대상으로 취급하는 자기의 명예를 위해선, 이중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고 해치우는 비정상으로 용감무쌍한 인간 거래도 있다.
이렇게 살아있는 사람을 물건처럼 취급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까?
풍요로움이란 전혀 없고 메마른, 폐쇄적인 인색한 인간의 집단이 되고 말 것이다.
여지없이 남의 자유를 박탈하고 질식된 상태에서, 인간을 마치 영업자동차처럼 무지막지하게 잠시의 휴식도 없이 부리게 될 것이다. 인간을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육체, 금전, 美의 상품으로 착각하게 될 것이다.
내 자신이 이런 태도를, 가난하고 불쌍한 세계에 사는 사람들에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만이 중심이 되고「남」에게는 무관심하고 무자비하게 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예수 그리스도는『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不幸히도 우리 인간의 귀에는 이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귀머거리가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아픔을 잊어버린 무감각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흔히「良心의 소리」라는 말을 잘한다. 진정 이 良心의 소리를 듣는 이 그 얼마나 될 것인가 아니, 이 良心의 소리는 살아서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있는 것일까?
가슴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양심의 소리, 참된 眞理의 소리를 우리는 듣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청각은 이전과의 파장, 참된 소리에 그 어떤 반응을 갖고 있는 것일까.
너무나 소란한 세속의 소리 속에 지쳐 사라지는 그 참된 소리, 밤마다 우리를 부르며 외치고만 있는 그 소리…그 소리를 향하여 새벽 별을 쳐다보며, 차가운 공간 속에서 우리 마음의 귀를 열어 재털이 신세타령을 들어 본들 어떨까?
거짓 없는 밝은 내일의 사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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