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에 열린 국회 성 科委는 충격적인 물가인상에 대한 여野의원들의 한결같은 비난과 대책을 문을 열띤 질의로 일관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배추 1포기에 1천원이어서 주부들은 김치도 마음껏 못 먹는 세상이 됐다고 장탄식을 하고 있다.』고 했는가 하면 이번의 인상조치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格」,「대조민 무차별 殺傷型」이라고 공격을 퍼붓고 「경제기획원은 引上기획원」이라고 까지 몰아부쳤다.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공세에 비해 관계 장관의 답변은 어는 것 하나도 국민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지 못했다. 지상에 소개된, 답변을 구상하는 관계 장관의 표정은 그저 괴롭기만 한 모습이었다. 피치 못할 인상요인이 있어 확실한 대책까지 마련한 끝에 나온 결단이라면 확고한 소신을 밝혔어야 했다. 그런데 웬지 답변하는 자세는 자신이 없어보였다. 국민의 사정이야 어찌됐건 특정 버스회사에 끌려 발표도 않고 어물쩡 넘어가려던 市外科니 듣도 보도 못한 명목의 인상을 허용한 자책 때문인가. ▲금리인상에 대해 관계자는 『예금주들의 입장도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약간 잠잠해졌던 부동산투기가 금리인상 후 다시금 고개를 쳐들기 시작한 사실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지. 6ㆍ13조처 후 모든 물가는 춤을 추고 있다. 예나 다름없이 모든 공상품의 인상은 일체 不許한다는 발표가 뒤다라 나왔다. 모든 게 지금껏 보아온 순서대로다. ▲이제 뒤따라 올 사태는 시장에서 각종물건들이 꼬리를 감추는 일일 것이다. 즉 소위 품목현상이 일어나 게 된다는 말이다. 한동안 밀거니 당기거니 하다 내놓은 결정은 이제 너무 들어 귀에 익은 「현실화」란 이름의 인상결정이 될 것은 뻔하다. 물賈인상요인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다. 곧 단행될 전력요금이나 석탄가의 인상은 또 한번 물가에 부채질을 할 것은 명약시화한 일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백억 달러 수출고지를 힘겹게 점령했다. 또 유사 이래 최대의 쌀 풍년을 기록, 비록 적자수출이긴 하지만 쌀 수출까지 단행했다. 이러한 어려운 목표 달성에는 수많은 근로자, 농민들의 피와 땀이 밑거름이 돼왔다. 이제 겨우 3만원 미만의 저임금을 일소한다는 이 마당에 이들 수출역군들이 받아야할 물가력도 한번쯤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가. 현기증이 나는 물가력 속에 서도 「안정속의 고도성장」이란 그 말을 믿으란 말인가.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用語라도 그 잘하는 「현실화」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