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하늘에도
해는 타 오르고
온 누리가 한 빛인데
오 밤중인 그 心地에
眞理의
불을 지르고
칼날 이긴 목숨들.
龍仁골, 깊은 산 마루에
믿음 처럼 달 오르면
火田 불탄 자리마다
새 마음 돋는 거룩한 소리
뽑힌바
浩然한 氣像
부둑진 참대순이다
열다섯 애틴年領
맨발의 가시밭 길
밤을 낮으로 밝혀도
압록강 서슬 푸른 덫에 걸려
<일어나>
가라 하심에
눈 더미에서 살아 나고.
일곱해만에 찾아 온 옛터
쑥대밭 머리 피바람 일어
아베는 이미 잘리우고
어메는 이승의 乞人
오히려
큰불 번지는
웅기굴속의 靈火여!
열두 뱃사공은
목자와 양의 무리
황해 미친 물결도
한 잎으로 다스림은
높으신
큰 뜻을 받들어
한결같이 모심이다.
낯선 하늘 아래서
외줄기로 치솟는 불기둥
한 핏줄인 첫司祭가
받아 모신<사랑의 씨>
黃山浦
라파엘號의 滿船
가꾸어 나갈 새 터전.
喪服을 떨쳐 입고
永生의 白衣從軍
피로 걸군 밭에
<사랑의 씨>를 심노라
모든 것
다 바치고서
한해도 채 못누린 아픔이야.
임이 가신 그 모습으로
한 길을 따르는 당신
희子手 칼 바람이
하늘 나라 門을 연다.
<새남터>
죽어 새로 태어 남터
큰 말씀으로 鍾이 울린다.
피 바람 가시운지 한 백년.
제 마냥 펼쳐진 마음 밭에
믿음의 血脈을 이어
뿌리 깊은 江이 흐른다
겨자씨
창궁을 겨누는 몸짓
볼부비는 소리 들린다.
註⊙황산포=충남 강경에 조금 떨어진곳
⊙라파엘호=김대건 신부가 1845년 10월 12일 상해로부터 입국할때 타고온 목선(배) 이름
⊙희자수=軍門에서 사형을 집행하는 천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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