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 아래서도 지치지 않고 빨간 얼굴들을 한 어린이들이 어른흉내를 내면서 놀고 있다.
모두가 귀엽다.
샛별 같은 눈망울들이 햇빛 속에서 반짝인다.
그 맑은 눈들이 흐려지지 않고 그대로 자라나준다면…
어린이들은 끊임없이 자라고 있다. 어제에서 오늘로 오늘에서 내일로 나날이 달라진다.
주위의 것들-좋은 거든 나쁜 거든-을 흡수해버린다.
이렇게 해서 어떤 아이는, 인류에 큰 공헌을 하는 사람이 되고 어떤 아이는 악마의 제자가 되어 우리에게 불행과 비참을 가져오기도 할 것이다.
오늘날, 청소년문제는 우리나라의 것만도 아닌 전 인류적인 것이며 근래에만 있어진 것도 아니다.
인간의 교육은 생겨날 때부터 시작된다.
태내에서의 교육은 어머니이고 태어나서 젖먹이 시절까지도 전적으로 어머니가 스승이다.
욕심 없는 어머니의 사랑 안에 불안을 모르고 아기는 무럭무럭 자란다.
그리고 세살부터 여섯 살 사이는 그의 부모 교육에 따라 착한사람으로 성장 하는가, 그 반대로 성장하느냐가 결정된다고 한다.
인간의 마음에는 효경과 애덕이란 아름다운 성령의 선물이 있다. 모든 이들에게, 이 보물은 주어져있다. 이 보물은 성령의 비추심과 인도를 받고 있는 어버이를 통해 효경과 애덕은 그 어린의 마음속에 성장하여 선을 사랑할 줄 아는 하느님의 사도로 자라나게 되고 결여된 어린이는 하느님이 주신효경과 애덕의「씨앗」이 무참히 찢겨져 인간을 타락과 죄악으로 몰고 가는 악마성이 무성하게 자라나게 된다.
인격자의 아름다운 매력을 덕행이라고 하면 그 덕의 근원은 효경이라 하겠다.
어린이를 양육하는 시발점이 효경이라면 그 효경이 몸에 젖은 어버이에게 양육되는 어린이는 얼마나 행복하겠다가!
사람의 마음에 심어진 효경이란 보물은 천지를 만드시고 섭리하시는 하느님의 어버이적인 마음에서 인간의 마음에서 인간의 마음에 나누어 준신 가장 아름다운 은혜가 아닌가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사람과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성심(孝)을 본받아 자기자식을 사랑으로 양육하는 부모 밑의 아이는 그 어버이의 마음을 잘 받아들여 감사할 줄 알고 효경으로 부모를 섬기며 따르고 그 효경에서 나오는 사랑의 마음을 넓혀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더욱 나아가서 어버이의 어버이이신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애경을 다하는 그 孝가 진실한 효경일 것이다. 그 효는 덕의근원이며 가르침에서 일어나는 것이라 하겠다.
사람이 욕망이란 자기만족을 버리고 상대방의 선량함과 행복 한을 원한다면 그 아름다운 덕과 사랑에 이사회는 정화(淨化)되어갈 것이다. 이렇게 자라난 어린이들이 청소년이 될 때 사회의 불화는 정의와 평화와 사랑으로 바뀌어 질 것이다. 하느님의 아들딸을 맡아 기르는 크리스찬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교육을 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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