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치열했을 무렵 獨·仏 두 나라에서는 웃지 못 할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
양국군대가 전선으로 향할때 두 나라 병사들은 각기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를 바치곤 했다.
성직자들은 장병들의 전도를 축복하고 하느님께서 항상 그들을 보호해주실 것이고 또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승리는 항상 독일 또는 프랑스의 것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를 두고 好事家들은『兩立할 수 없는 두 나라의 기원을 받아들인 하느님께서는 심히 心亂하셨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주고 있다. 이 일화는 인간들이 하느님의 권능을 얼마나자기가 편리한대로 해석하려고 들하고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확실히 인간은 자기의 행위를 하느님의 이름으로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많다. 앞에서 지적한 예는 물론 수많은 오류를 범했던 中世때의 종교재판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해졌음을 기억하고 있다. 일상생활 중에서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러한 愚를 저지른 경우가 허다하다.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엔 그것이 명백히 하느님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인간적인 감정을 이기지 못해 이러한 잘못을 범하는 수도 있다. 사실 남에게서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인간 적인 차원을 초월한 신앙의 차원에서 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퍽이나 힘 드는 일이다. 공격을 받으면 받은 만큼 반격을 기해야 시원해지는 것이 인간의 감정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경우에도 신앙인이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바로 원수까지도 사랑으로 용서해주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인간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우리만큼 힘 드는 일이다. 그러나 원수까지도 감싸주는 이 거룩한 사랑은 인간적인 복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값진 승리일 수도 있다.
年前에 자기부모를 희생당한 한 개신교 신자는 인간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끝내 그 殺人犯을 용서해주지 않았던가. 신앙의 결실인 이 용서는 끝내 그 흉악범의 싸늘한 마음을 두드렸고 그 역시 刑場에 섰을 땐 한사람의 신앙인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사랑의 힘은 이처럼 큰 것이다.
주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기도형태인 주의 기도를 통해 우리는 매일같이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해주실 것」을 기원하고 있다. 그런데도 남의 잘못을 추호도 용서함이 없이 나 자신의 구령만을 바란다면 이는 신앙인으로서 취할 바 행동이 못된다. 그리스도의 이 至上명령을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며 自家당 着이다. 참 신앙인이라면 먼저 우리 스스로가 사랑을 증거 해야 한다. 이것은 허약한 패배자의 길이 아니고 신앙인의 위대한 승리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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