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皇 바오로 6세는 8월 7일 오전 4시 40분(한국시간) 로마 근교「카스텔깐들포」하기별장에서 심장비로 서거 하셨다. 이 悲報에 접한 한국교회의 1백만 신도들은 다함께 삼가 깊은 哀悼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바오로 6세는 가톨릭교회의 首位權者로서 또 전 세계 人類에 막중한 영향을 미치는 巨星으로서 80세를 인생의 一期로하고 15년을 교황 직에서 교회와 세계를 위해 달릴 길을 全力走破하셨다. 근는 1963년 6월 30일 262대 교황으로서 취임했다. 바오로 6세 교황은 고매한 지성과 투철한 영성의 소유자인 동시에 자애에 넘치는 자부적 사랑의 사도였다는 것은 인간 바오로 6세의 참모습이었다.
이제 하느님 대전에 돌아간 그분의 교황 재직시의 업적에 대해 눈을 돌리기로 한다. 바오로 6세의 15년간의 치적 중에서 가장 큰 사건은 제2차 바티깐 공의회였다. 선임 교황 요한 23세가 61년에 공의회를 소집하고 62년에 제1회 기공의회를 마친 다음 63년 그의 서거에 이어 바오로 6세가 교황에 취임함으로써 공의회를 계속진행, 65년에 이를 완결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차 바티깐공의회는 교회의 現代化와 一致를 가장 큰 목표로 하여 소집된 것이고 또 4년간의 회기 중 발표된 4개의 ?章과 9개의 敎令과 3개의 宣言등 16개의 문헌 안에 그 목표 정신이 일관되어있었다.
제2회기 공의회의 개회설교에서 바오로6세는「교회는 누구이며,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또 그 대담으로는「교회는 교회자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세계의 구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갈과 하면서 교회의 궁극적 사명에 대한 경종을 울렸었다. 이것은 바로 이제까지의 內向的·開館的 경향으로 흘렀던 교회의 방향을, 세계를 향한 外延的이고 開放的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一大宣言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것은 또 세계에 대해 교회의 문을 넓게 열어놓는 것과 동시에 교회가 세계 안으로 깊이 들어간다는 것도 의미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교회의 사회에 대한 적극적인참여 즉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한 교회의 윤리적 판단과 조언을 능동적으로 해야 할 義務가 있음을 명백히 했고 동시에 사회각방면의 변화와 발전에서 오는 善盈에 대해서는 교회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도 다짐하고 있다. 이러한 교회의 새로운 자세의 一環으로서 바오로 6세는 종전에는『바티깐의 囚人』으로 自認했던 불문율을 깨뜨리고 바티깐의 언덕을 나서서 세계의 각지를 폭넓게 순방한바있다. 즉 예루살렘을 위시하역 뉴욕의UN총회 중·남미아프리카, 아시아의 인도 필리핀 등을 역방했었다.
이는 실로 교회헌장에서「나그네의 교회」의 모습 그것이었다. 또 바오로 6세는 교회의 쇄신과 一致를 위해서는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는「가난과 사랑」정신에 철저해야함을 역설하였고 또 그분 자신이 몸소 垂範하였다. 또 그는 正義와 平和와 人間의 尊嚴性에 대해서 특별히 시종일관 강조해왔고 세계평화와 인간의 자유를 위해 헌신적 노력을 경주했다.
이것을 예시하면「민족들의 발전촉진에 관하여」(회칙) 「산아조절에 관하여」(교서) 「세계인의 정의」(메신지) 「인권과 화해」(메시지)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또 그는 교회 안에서와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의 對話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교회회칙」(一名대화회칙)을 반포한 바도 있고 실지로 그분 자신이 모든 타종교와 무신론자까지도 포함하여 광범한 대화를 교환하였고 그리스도교 안의 다른 종파들은 물론 불교계의 高?과 소련의 저명인사까지도 환담을 나눈 사실은 우리의 생생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오로 6세의「현대의 복음화」라는 권고문헌은 오늘을사는 교회의「福音化」에 대한 不朽의 指針으로 받들어져야 할 과제이다. 끝으로 바오로 6세는 재직 중 적지 않은 고통도 있었다.
그것은 공의회 이후의 과도기적 현상으로서 보수와 혁신의 갈등, 산아조절에 대한 교의 안팎의 분분한 세론, 성직자·수도자의 一時減退현상등은 그분이 짊어진 큰 十字架였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어느 정도의 정돈을 거쳐 안정기에 들어간 느낌이드는 이때에 그분은 조용히 명록하셨다.
끝으로 바오로 6세는 항시 우리 한국과 한국교회를 특별히 이해하고 사랑하고 기도 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그분의 위대한 업적을 찬양하는 동시에 하느님 안에서의 명복을 비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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