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저명교수의 자살사건이후 항간에는 새로운 유행어가 생겼다 소위 조울증에 대한 얘기가 자주 화제로 등장하게된 것이다. 『나 지금 조울증환자인데 현재 울증의 상태야. 자살할지도 모르니까 함부로 건드리지 마』하며 반 협박조로 귀찮게 굴지 말라고 말한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말이 농담이겠지만 개중엔 지상에 자세하게 소게된 조울증의 증세가 자신의 정신 상태와 비슷하다고 느끼고는 자신을 숫제 정신병환자로 자가진단을 내린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사회가 다변화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현대인 특히 도시인들은 그 정도에 있어 輕ㆍ重의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정신과 의사들은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소위 文化病이라 일컬어지는 불면증이나 각종 노이로제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오는 끊임없는 긴장과 권태, 그리고 강박관념 속에서 현대인의 심신은 지칠대로 지쳐있다고 말한다.
▲거기다 정신보다는 물질이 앞서고 고고한 이상을 논하기보다는 현실적 이해관계가 우선하는 가치관의 전도 속에서 인간의 정서는 메말라가고 현대인은 자기 자신과의 끈질긴 투쟁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약간의 정신질환쯤은 관심조차 갖지 않고 지나쳐버리기 일쑤다. 무관심 속에 방치해온 정신질환이 이번사건에서처럼 뜻하지 않는 비극을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 한 전문연구기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각 종교별 자살기도자 가운데 가톨릭이 최하위란 결과가 나왔다. 우선 다른 종파와 비교해서 최하위란 수치가 여간 다행스런 것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비록 적기는 하지만 신자가운데서도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은 유감스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의 生과 死는 하느님의 권능에 속하는 사항이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곧 하느님께 대한 불순명이며 그에 대한 도전이다.
▲주위의 온갖 어려움 속에 살면서도 신앙에 불타는 사람에게서는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음을 본다. 生來的으로 불완전한 인간이 完全을 추구하려는 것은 무리다. 이 무리한 욕구를 저버리지 못하는데서 인간의 비극은 비롯된다. 나의 부족한 점을 사랑의 주께서 메꾸어 주시리란 신앙적 확신을 갖고 하느님께 의탁할 줄 아는 삶-이것이 곧 신앙인의 삶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삶을 추구하는 한 우리에게는 근심불안이 있을 수 없고 더구나 자살 같은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
기도 속에서 하느님과 밀착 된 삶을 살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겠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