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휴전경계선에서 또 하나의 큰 규모의 땅굴이 발견되었다. 이는 공산집단이 남침기습을 위한 세번째의 흉계가 드러난 것이다. 이미 74년에 제1호와 75년에 제2호의 땅굴이 발견되어 우리국민들의 놀람과 분노를 자아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자유진영의 큰 빈축을 받은바 있었다. 그 후 일시 잠잠하던 중 또 다시 더 큰 규모의 땅굴이 바로 수도서울을 직근거리로 침투할 수 있는 지점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는 북괴집단이 아직도 남한침공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기습공격으로 6ㆍ25의 재연을 기도하고 있음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등 휴전협정 위반사항이 비일비재하였음은 말할 나위도 없었거니와 겉으로는 평화통일을 위장선전하면서 주한미군의 철수를 기화로 더욱 그들의 무력남침을 김행 하려는 흉계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해 국내에는 서울의 2백만 시민의 땅굴 규탄궐기대회를 비롯하여 전국 각 도시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규탄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해 정부당국은 물론 만전의 대비책을 강구하는 줄로 믿고 있으나 가일층의 경각심으로 철저한 有備無患의 實을 기해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반공정신의 재무장이 더욱 공고해져야 하겠다. 그러므로 일시적인 궐기대회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의 정신적 총화가 무엇보다 긴요하게 요청된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급성장을 거듭하여 소득중대와 수출등가를 이룩하여왔음은 사실이나 한편으로 정신적 윤리적면에 있어서는 국민총화에 지장을 주는 여러가지 개탄할만한 현상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경제적면에서 빈주의 격차현상으로 국민간의 遠和感에 중대한 위험성이 없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이른바 특권특혜의 근절화 소득분배의 균형화를 기하여 極富 極貧의 양극화를 방지하고 중상층의 저변확대에 가일츨의 정책고려가 요망된다. 또 사회윤리 면에서는 지나친 물질만능사상에서 윤리와 도의가 타락되는 현상은 전차로 극단적 개인주의와공동협조의 결여를 가져올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새마을 새마음운동 등 여러가지 사회정화 운동들이 일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보다 더 전 국민적 총의로서 이루어질 수 있는 「道善韓國」의 재건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민족운동이 이루어져야할 때이라고 사료된다.
북괴공산집단의 남침야욕이 날로 그 흉계와 마수를 드러내고 있고 또 그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근본적으로 망각하고 신앙생활을 말살하고 있는 실상을 볼 때 우리 크리스찬은 어떠한 각오와 자세를 취해야할 것인가.
첫째로 우리는 확고한 신앙에서 있어야한다. 현재 공산무신론은 구라파와 아시아지역을 막대한 세력으로 침투하고 있다. 그 중에서 북괴공산집단은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종교말살에 광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 크리스찬은 어떠한 무신론에 대해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굳센 신앙으로 정신무장이 되어 일반국민의 사상무장에 모범이 되어야 하겠다. 이번에 취임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조국인 폴란드의 경우를 보면 스탈린의 종교탄압정책의 신하에 있는 폴란드공산정권하에서도 비진스키 추기경과 보이티야추기경 (교황) 의 확교부동한 신앙지도하에 전국인구의 90%나 되는 신자들 확보하고 사제의수만도 공산정권당시보다 2배 이상이 되는 2만명에 달하고 주일의 미사참예자수가 급증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보이티야 추기경이 사목하던「노와후타」시에는 레닌의 동상이 있는 곳에 새로운 아름다운 대성당을 건립할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이는 확고부동한 신앙이 한 덩어리로 집결될 때에 鐵拳의 공상정권도 굴복했다는 새로운 역사를 구축한 것이다. 이러한 현대판 순교자적신앙의 증거가 바로 오늘날의 非이태리인이고 공상정권하에 추기경이 교황이 되었다는 異變같은 사실을 낳게 한 것이다 우리는 폴란드신자들의 신앙모범을 따라야겠다. 그리고 우리는 진정한 자유、즉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진실로 체험하고 이를 일반국민에게 전파하여 인간의 궁극적 자유만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참된 인간화의 길임을 몸소 생화라고 선포해야겠다. 이와 같은 공고한 신앙 안에서 인간의 기본적 자유를 실천하고 옹호하기 위해 전 국민의 앞에 서서 신앙인으로서의 반공무장에 선도적봉사와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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