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낮에 아파트에 침입하여 어린아이를 살해했다는 신문記事를 읽고 아연실색하자 않을 수 없었다. 이외에도 가끔 각종 살해사건、범죄사건、납치사건 보도로 인하여 신문을 펼쳐볼 때나 방송보도를 들을 때마다 무언가 선뜻하고 두려운 마음이 앞섬을 금할 수가 없다.
문제는 이러한 엄청난 사건들이 센세이셔날리즘 위주로 신문의 사회면이나 방송에서 대수롭지 않게 다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사람의생명이 타의에 의해서 끊긴다는 것은 人間生命의 존엄성이 무시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며、이러한 끔찍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大衆媒體 통해 전달될 때 사회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쉽게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특히 자라나는 천진난만한 어린이나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이러한 일련의 보도에 자주 접할수록 각종범죄 수단과 방법을 무의식중에 그대로 흉내내려는 경향이 증가되고 심지어는人間生命의 존엄성에 대한 감각마저 혼미해져 가고 있다는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물론 긍정적인 면에서 사건을 보도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으나、비인간적인 사건의 보도가 이슈중심으로 일반대중의 理性에 호소하기 보다는 感性에 영합하여 하나의 흉미거리로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즉 개가 사람들을 문다면 뉴스거리가 안되고 사람이 개를 물어야만 비로소 뉴스로서 각광(?)을 받게 마련이다. 사건에 대한 전후관계는 별문제가 되지 않고 센세이셔날한 가치만 있으면 된다는 식이다. 무엇보다 사건에 대한 문제의식에 바탕을 둔 어프로치에 관심을 보였으면 한다. 사건을 단순히 전달시키는데 그치지 않고、하나의 사건이 갖는 문제성이 무엇이며 사건發生의 根本的인 원인 무엇인가를 규명하는 등 대중을 선도하여 다시는 같은 사건이 재연되지 않도록 제도하는 측면에서 다뤄져야 되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問題点을 미리 예견하여 事前 방지할 수 있도록 先覺者的인 機能을 발휘하는데 힘써야하겠다.
또한 大衆의신경을 쉽게 자극시키는 흥밋거리 위주로 각종범죄사건을 과다하게 보도하기 보는 오히려 사회정화와 善行과 같은 각종미담과 미풍양속을 소개、보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이와 같은 긍정적인 보도활동은 우리 人間本然의 자세를 고양시켜줄 것이며、파급되는 영향은 逆機能的인 面보다 발전적이고 건설적이며 고무적인 것이 될 것이다.
또 한가지 심각한 보도상의 문제점은 사건의보도가 흔히 어느 1個人의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다.
대중의기본적인「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다 빠르고 자세한 소식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 앞서 관련된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취재기자의 주관이나 심지어는 편견에 의해 내용자체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왜곡되거나 오류를 포함함으로써 개인이 감수해야하는 피해는 어떻게 보상될 것인가? 오늘날 매스미디어에 의해서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非一非再함은 바로「언론의 횡포」라는 역기능으로 표현되고 있다. 個人權을침해 당한 개개인은 언불생심 대중매체의 위력에 압도 당한채 감히 항의조차꺼리는 기현상을 낳고있다. 물론 이 大衆위에 군림하기보다는 대중봉사라는 기본理念을 스스로 자각하여 私人이아닌 公人으로서의 제기능을 수행하도록 自制하는 태도가 바람직하겠다.
개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언론인의 보도자세가 확립될 때에 비로소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존엄성을 재인식하려는 大氣의 기본태도가 형성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