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법의 근원은 십계명에 근거하고 있으며 십계명은 하느님을 사랑함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두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십계명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사랑하라로 요약할 수 있다.
모든 법이 십계명에 근거한다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알고 보면 법은 공익을 옹호하고 약자를 보호하기위하여 제정되고 시행되고 있으니 당영한 일이다. 그런데 때로는 법과 양심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런 경우 우리는 서슴치 않고 양심을 따라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때로는 박해를 각오하고서라도 양심을 고수해야하며 적당한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법과 성사가 서로 상충한 경우가 있어서 우리에게 큰 충격과 교훈을 준 사실이 있었다. 즉 얼마 전에 독일에 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즉 어떤 변태성 성격의 소유자가 살인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껴 어떤 어린이를 죽였다. 사회여론은 들끓었고 경찰을 꾸짖었으나 사건이 돌발적이었고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이 없어서 수사에 별 성과가 없었다. 그 범인은 자기가 감쪽같이 완전범죄를 한데 대하여 쾌감을 느꼈다한다. 그러나 양심의 가책을 느껴 고민하다 어떤 신부님을 찾아가 고백성사를 보았다. 그 신부님은 깜짝 놀라 살인은 죄악이며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과 함께 빨리 자수하여 사실을 밝히라고 권했다한다. 그러나 이 젊은이는 고백성사로 양심의 짐은 풀어놨으나 자수하라는 권고는 겁이 나서 묵살해 버렸다한다. 자수하더라도 응분의 처벌이 있을 것이기에 그는 망설이던 중 다시 이상한 마음의 충동을 느껴 다시 살인을 범하고야말았다.
이번에도 사회여론은 경찰의 무능을 꾸짖을 뿐 아무런 해결의 실마리도 찾지 못하고 말았다. 따라서 경찰의입장은 더욱 곤란해지기만 하였다. 그 젊은이는 전과같이 마음이 괴로와 먼저번 그 신부님을 찾아가 다시 고백성사를 보았다 한다. 이번에도 그 신부님은 엄격히 꾸짖고 빨리 자수할 것을 권하였다한다. 그러나 그는 전과같이 처벌이 무서워 자수는 못하고 있었다한다. 그러다 세 번째로 살인을 하고야 말았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과 같이 경찰에 붙들리고 말았고 전에 있었던 살인사건들도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신부님을 찾아가 고백성사를 보았다는 사실도 알려지고 말았다. 그러자 사회여론은 그 신부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왜 2차、 3차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였는가. 그 책임은 그 신부에게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신부님은 고백의 聖事는 그 비밀을 절대로 밝힐 수 없다는 것을 주장했다. 따라서 찬반의 여론이 들끓고 있을 때 저명한 사회학교수님이 말하기를 『모든 것이 다 노출되었고 개인의 사생활마저 점차 침범되고 있고 개인은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더 나아가서는 한 가족 안에서도 너는 너、나는 나、式의 극도로 개인주의화하는 현 사회에서 그래도 자기의 마음속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한구석이 있다는 사실은 현대인에게 크나큰 위안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이 말에 사회여론은 승복하고 말았다. 성사는 법보다도 우위에 있다는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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