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사람까지도 사랑하라」 -이는 자신의 삶을 온전히 그리스도께 의탁하며 살다간 한 신앙인이 그의 子女들에게 남긴 말이다. 앞 못 보는 형제들을 위해 자신의 肉身까지도 바치고 간 그의 뜨거운 신앙의 면면을 이 한마디 유언에서 충분히 엿 볼 수 있을 것 같다. 沈재식 女史-그는 확실히 그리스도의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고도 숭고한 것이란 것을 온 천하에 증거하고 갔다. ▲두 말할 것도 없이 기독교는 곧 사랑의 종교이다. 사랑의 源泉이신 하느님으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고있는 우리는 우리의 온 사랑을 하느님께 바치고 있다. 또 우리는 이웃과 형제적 사랑으로 뭉쳐 하나의 사랑의 공동체를 이룰 것을 다짐하고 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하느님을 사랑하고 또 네 이웃을 네몸같이 사랑하라」는 복음말씀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내려진 하느님의 지상 명령인 것이다. ▲주께서는 또 오른뺨을 치는 사람이 있거든 왼뺨마저 돌려대주고 잘못한 형제들은 일곱번씩 일흔번까지도 용서해 주라고 하시지 않았던가. 확실히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인간적인 판단으로는 도저히 실천 할수 없을 정도의 방법으로 까지 이웃을 사랑할 것을 강조하신 것이다. 남에게 모욕을 받으면 발끈 화를 내고 또 매라도 맞으면 이쪽에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그런데도 주께서는 이러한 경우까지도 사랑으로 이들을 대하라고 타이르고 계신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실정은 과연 어떠한가? 인간적인 나약성만을 이유로 하느님의 이 무거운 명령을 외면하려고만 들지는 않았는지?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할 본래의 사명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인간적인 감정에 치우친 나머지 일곱번씩 일흔번이 아니라 단 한번의 과오도 용서하지 않고있는 사람은 없는지? ▲그리스도의 강생을 기뻐하는 이성탄절에 우리 모두 아기예수를 맞을 마음의 자세는 되어있는지 조용히 반성해 봐야겠다. 문들을 굳게 닫고 아기 예수의 강림을 거절했던「베들레헴」의 주민들처럼 우리도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있지는 않는지? 가식과 미움과 不正 대신 진실과 기쁨과 사랑의 정으로 엮은 마음의 보료로 아기 예수를 맞아야겠다. 「미운 사람까지도 사랑하라」-이 말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참 신앙인의 외침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