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는 意志」는 萬物에 공통된 가장 근본적 욕구라고들 한다. 모든 생물이 갖고있는 生存에의 욕망은 하나의 본능적 욕구인 것이다. 「죽지못해 산다」는 말도 따지고 보면 괴롭고 힘든 삶일망정 그래도 죽음보다는 삶이 낫기에 죽지는 못하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가 만일 이 살려는 意志를 약화하거나 상실한다면 우리의 모든 人間작업은 마비되고 말것이다. ▲한때 우리의 선조들은 서양인들에게서 볼수있는것과 같은 강렬한 생활의욕이 약했던것은 사실이다. 無에 안도하고 또 因苦에는 쉽게 체념하며 오히려 결핍가운데서도 만족할줄 아는 길을 찾앗던 것이다. 있다는 그 自體를 空이라고 보았기때문에 우리들의 선조들은 募慾을 더할데 없는 美德으로 숭상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無에서 有를 창조하고 그 有를 더욱 풍성한 有로 만들기위해 피땀을 흘리고있는 우리들은 이러한 소극적인 삶의 자세를 버린지 이미 오래다. 부족한 資源, 그리고 자본의 빈곤속에서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이 表面엔 우리민족의 왕성한 생활의욕이 밑거름이 되어왔다. 도무가 발살아보려는 한결같은 마음이 있었기에 각자의 슬기를 모을 수 있었고 부족한 힘이나마 뭉쳐 오늘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오늘 우리의 지난날들을 되돌아볼때 실로 萬感이 교차함을 아니느낄수없다. 오늘의 발전을 이루기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은 형극의 길 바로 그것이었다. 최저생활마저 위협하는 저임금도 묵묵히 참고 일해왔다. 또 殺人的인 物價高속에서도 허리띠를 졸라매며 不平없이 견뎌왔다. 자원부족의 설움을 되씹으면서도 온갖 슬기를 모아 저 몸서리쳐지는 에너지파동을 극복해온 우리가 아니었던가. 이러한 피나는 忍苦의 뒤에는 우리도 언젠가는 잘살아야겠다는 생활의욕이 크게 작용해왓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어떠한가. 경제발전의 결과는 엉뚱하게도 많은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가져왓고 침묵과 인내속에서 오늘의 발전의 밑거름이 돼온 근로자들은 아직도 올바른 처우를 받지못한채 物價高와 싸우고있다. 困芝이 度를 넘으면 不滅의 資産으로 평가돼온 생활의욕마저 잃게된다. 자칫 자포자기의 생활태도로 돌변할 우려가 있다. 마침 새해는 대통령의 새 任期가 시작되는데다, 새로 취임한 閣僚들도 한결같이 福祉增進과, 物價安定을 公約하고 있다.
새해에는 서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인 家計의 安定이란 素朴한 念願만이라도 이루어질 수 있으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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