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마리에 서울 레지아(서울관구 상급 평의회)가 구랍 23일 최상급 평의회인 세나뚜스로 승격하기로 결정되어 종래 광주 세나뚜스가 한국 유일의 세나뚜스였던 것이 광주ㆍ서울의 두개의 세나뚜스로 확장되었다. 레지오는 53년 한국에 도입 된지 5년만인 58년에 한국 광주 세나뚜스를 설립한 후 한국 전 교구에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 지난 78년에는 레지오 한국 도입 25주년의 경축행사를 성대하게 치룬 바가 있었다. 이때에 축하사절로 참석한 꼰칠리움(세계 평의회) 대표는 한국 레지오의 양적 질적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서울 외에도 한 두 개 교구에 세나뚜스 설립 가능성마저 인정하게 됐다고 전하고 있다. 레지오는 가장 조직적인 전교 활동 단체로서 각 본당별로 쁘레시디움、몇 개의 본당 쁘레시디움이 합하여 지역 꾸리아、몇 개의 꾸리아가 모여서 교구 꼬미씨움、몇 개의 꼬미씨움이 합하여 관구 레지아、세나뚜스를 구성하는 군대 조직과 비슷한 투철한 조직체이다. 그리고 그 구성원은 남녀별 연령별 직능별로 구분된 소수정예주의로 조직되어 일정한 회합과 활동을 철두철미하게 실행하는 강력한 전교일선의 첨병들이다. 한국에 있어서 레지오의 활동은 25년의 장구한 세월을 꾸준히 확충발전의 길을 거듭하여 드디어 오늘에 와서는 한국 가톨릭교회로서는 극히 드물게 볼 수 있는 두개의 세나뚜스를 가질 만큼 성장했다는 것은 세계에 그 우수성을 자랑할 만한 일로서 그간의 레지오 활동을 지도한 성직자들과 단원 및 지도층 제위의 노고에 대해 심심한 치하와 경의를 표해마지 않는다.
한국의 복음 선교활동을 돌이켜 볼 때 6ㆍ25사변을 계기로 하여 계속 교세 확충을 이룩하여 오늘날은 이미 1백20만의 교우수를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장족의 교세발전이 이루어진 이면에는 여러 사람의 여러 가지 활동과 여러 가지 주위환경이 사정이 관련되어있지만 그 중에 뚜렷한 사실의 하나로 레지오 단원들의 끈질기고 열성적인 활동의 결과에 기인한바가 지대하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냉담자 회두에、병자 방문에 입교 권유 등등 불철주야로 활동과 회합을 게을리 하지 않은 그들의 공로는 한국 선교상에 잊을 수 없는 금자탑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한국레지오의 오늘까지의 발전을 이룩한 공적에 대하여 사의를 표하는 동시에 앞날의 레지오의 활약에 대해서도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의미에서 몇 마디 소견을 피력하고자한다.
교회의 사명은 복음 선교에 있고 또 복음의 궁극적 목적은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데 있다. 이러한 복음 선교에 대해서는 75년에 발표된 故 교황 바오로 6세의「현대의 복음 선교」라는 사도적 권고에서 그 핵심을 찾을 수 있다. 그중에서 한두 가지 만을 지적하여 살펴보건대、먼저「복음화 된 공동체와 복음화 하는 공동체」의제 하에서『기쁜 소식을 열심히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복음과 서로 나누고 잇는 신앙의 힘으로、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하느님나라를 구하고 건설하면서 생활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우리가 복음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자신이 복음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레지오의 각 쁘레시디움은 하나의 작은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가 입교권유나 냉담자 회두에 나설 때에 먼저 그들 자신이 복음으로 살고 하나가되어 하느님나라를 살고 있는 정거자가 되어야 한다는 듯이다 말만의 활동이 아니고 복음의 생활이 앞서야함을 말한다.
만약에 레지오 단원의 활동이 단순한 의무충당에 불과하거나 형식적인 자기만족에 빠진다면 이는 복음화의 실을 거둘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는 전기 사도적 권고에서「적절한 복음 선교 방법의 탐구」라는 제하에서『우리가 먼저 복음 선교의 내용에 전적으로 충실하면서 현대인에게、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인 복음의 에시지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을 대담스럽게 또 지혜롭게 발견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레지오 활동의 방법론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예시할 여유가 없으나 개괄적으로 보아서 25년 전에 적당했던 선교방법이 격변하는 오늘의 한국사정에 반드시 그대로 적합하리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특별히 현대의 젊은 지성인들에게는 현대적 감각에 민감하면서 오늘의 한국에 알맞는 쇄신된 방법을 대담하게 탐구하고 실현 하는 것이 앞날의 레지오 활동의 더 한층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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