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델센은 여행을「정신이 다시 젊어지는 샘」이라고 표현했다. 확실히 여행은 우리의 지친 心身에 새로운 기쁨과 활력을 준다. 여행중에 펼쳐지는 낯선 풍물과 풍습은 우리의 견문을 넓혀준다. 또한 여행중에 느낄 수 있는 곳곳의 인심은 자기반성과 성장의 계기를 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여행은 새로운 세계. 동경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어주고 평소의 무거운 의무에서 일시적이나마 해방되는 자유의 기쁨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생활이 인생의 散文이라면 여행은 분명히 人生의 詩」라고 표현하면서 까지 여행의 보람과 가치를 격찬하기도 했다. ▲「史記」의 著者이며 大文章家인 司馬遷은 소년시절에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이 여행을 했다고 전해져온다. 그의 여향목적은 단지 景物을 구경하는데 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天下의 大歡을 얻어 장차 자신의 氣를 조장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의 不朽의 名著「史記」는 바로 그가 둘러본 모든 戰地의 회고를 자기文章으로 옮겨놓은 것이라고들 評한다. 이것은 여행이 자기완성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것이다. ▲금반 남해의 孤島 자질도 어린이들이 서울 신자들의 초청으로 서울 수학여행 길에 오르게 됐다는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 朗報이다. 세찬 파도와 바람만을 벗 삼아 살아온 섬마을 아동들에겐 수도서울의 모습은 아마 꿈속에서나마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고장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어린이소망을 신자들이 앞장서 풀어주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수학여행은 여행의 일반적인 보람을 훨씬 능가하는 기쁨과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벌써부터 아동들이 여행채비에 마음이 설레이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근자에「사랑의 실천」이니「사랑의 나눔」이니 하는 말들이 많이 쓰여지고 있다. 신자로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의무에 속하는 이일이 아직도 우리에게 생활화도지 못한 것은 물론 신자들의 무관심 탓도 있겠지만 그 지도방법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 말의 중요성을 이론상으로 깨우쳐 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적당한 실천대상을 찾아주는 일도 이에 못지않게 효과적인 것이다. ▲이번의 자질도 어린이들 초청을 계기로 서울과 섬마을신자들 상호간에는 情과 情이 통하게 되기 마련일 것이고 또 형제애의 실천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계획이 갖는 의의는 더한층 크다고 할 것이다. 이번 여행은 어린이해의 어느 다른 계획보다도 더 큰 꿈과 보람을 섬마을 아동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