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기쁜 소식을 선포하시오」(마르꼬 16·15)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는 모든 크리스찬에게 부여된 가장 큰 사명이다. 또 사도바오로는「내가 기쁜 소식을 전한다 해서 그것이 내게 자랑거리가 될 수는 없읍니다. 그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기쁜 소식을 전하지 않는다면 내게 앙화가 미칠 것입니다.」(I 고린 9·16)라고 말하면서 복음 선포가 우리의 절대적 의무임을 강조 하였다. 한국에 복음을 받아 들인지 2백년을 목첩에 둔 1978년도의 CCK의 敎勢統計에 의하여 총 신자수가 1백18만9천8백63명으로서 1백20만에 육박하고 있다. 그리고 신자의 증가추세를 보면 한 해 동안 약 4만5천명이 늘어 약4%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총인구에 대한 신자 비율은 3.22%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敎勢의 增加추세는 전 세계교회의 일반적 침체 경향에 비추어 한국교회의 신장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한국인의 전래적 종교 심성의 바탕이 없는 것과 한국교회의 선교활동이 비교적 활발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은 한국의 백성을 새로운 이스라엘로 부르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돌리며 감사해야할 일이다. 동시에 한국교회의 모든 성직자·수도자·전교사 및 선교에 힘쓴 평신도들에게 그간의 선교 노력에도 다시금 감사와 치하의 의사를 표하는 바이다.
오늘의 한국교회의 福音宣敎의 現場과 展望에 대해 다시 살펴보건대 가톨릭교세의 長足的 발전은 앞에서 본바와 같거니와 한편 改新敎측의 교세신장은 더욱 놀랄만하다. 각 교파를 합하여 5백만신도를 헤아리고 또 民族福音化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선교 百週年을 기념하는 선교활동이 매우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안의 그리스도교회가 外的으로 또 量的으로는 전 세계 선교지역 중에 으뜸가는 위치에 놓여있다 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리스도교가 한국 땅에 뿌리 깊게 定着되고 한국사회의 精神風土에 본질적인 영향을 마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해야 할 문제이다. 그것은 교회가 사회를 福音化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자체가 복음화 되어야 함은 당연한 과제이다. (현대의 복음 선교 13 참조)그리고 복음화 된다는 것은 하느님나라의 기쁜 소식이 바로 교 회안에서 먼저 구체적으로 실천 되어야 한다는 의미 이다. 즉 교회는 하느님나라의 표시로서 외부에 드러나야만 한다. 그러므로 제2차 바티깐 공의회는 교회에 救援의 普通的 聖事의 역할이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 안에, 크리스찬들 안에 하느님 나라의 표지이고 가치요소인 眞理가 보존되어야하고, 正義와 平和가 구체화되어야하고 사랑이 두드러지게 보여야하고 一致가 이룩되어야한다. 그리고 은총과 거룩함이 현존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증거로서 보여야만 비로소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과연 그러한 內的福音化가 되고 있는가? 이에 대해서 심각한 反省과 回心이 요구되고 있지 않는가. 교회는 스스로는 회개하지 않으면서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을 회개시키려 한다는 外部의 도전을 받고있는 사실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그러므로 앞으로 교회는 量的선교에도 注力해야함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數的外勢에만 유혹 되지 말고 內寅에 더욱 힘써 짠맛을 잃지 않은 소금과 생명력이 왕성한 겨자씨가 되는데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 선교의 방향감각에 있어서 어제까지의 의식구조에서 새로운 自覺이 절실히 요구된다.
즉 전교하는 것은 사람을 죽은 후에 천당에 가도록 인도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개인 구령주의 전교방식에서 탈피하여 정말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하느님 나라를 구하고 건설하는 사명을 다하는 역군을 만드는데 主眼点을두는 선교의 本質的使命 意識에로의 전환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사람을 낚는데 있어서「天堂入場券의 特權賦課」의 방식에서「天國建設의 使命賦課」의 방향으로 괘도수정이 과감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이러기 위해서는 一時的으로는 領洗 숫자의 전시 효과적 유혹에서 벗어나야만 하겠고 교회자체의 內寅化와 하늘나라의 모델형성에 집중하는 과정을 밟는 것이 사도시대의 原神的 敎會像에 부합되는 것이고「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구하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에도 충실하는 길이 될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